국내 재활승마에서 국제재활승마협회에서 발행하는 PATH(재활승마교관자격증)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6명에 불과하다. 김수현(28) KRA한국마사회교관은 그 중 한명이고 현재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 재활승마를 이끌고 있는 김수현 교관을 만났다.
-재활승마 교육을 시작한 것은.
“2007년 노틀담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복지관에서 재활승마교육을 시작했고 2009년부터 KRA한국마사회에서 일하고 있다. 햇수로 6년간 약 1000명의 장애인을 교육했는데 재활승마는 여러 명을 대량으로 교육할 수 없고 한명을 집중적으로 교육해야 목표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직까지 재활승마를 국내에서 많은 사람이 혜택 받을 수 없는 이유다. 또 봉사자와 말·공간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재활승마는 아직 양과 질적으로 초보적인 단계다.”
-재활승마에 뛰어든 이유.
“처음 재활승마 자원봉사자를 하면서 재활승마에 대한 매력과 필요성을 크게 느꼈다. 그래서 '제대로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에 미국 커네티컷주 올드라임에 위치한 하이홉스 재활승마 센터에 입학해서 6개월간 집중적으로 재활승마를 배웠다. 국내에서 준비한 것까지 포함하면 2년 정도 재활승마에만 매달린 것이다. 그리고 귀국한 후 바로 노틀담 복지관에서 일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 재활승마 전문가는(국제재활승마협회자격증을 보유한) 나를 포함해 세 명에 불과할 정도로 소수였고 승마인들 조차 재활승마를 잘 알지 못했다.”
-재활승마는.
“말을 통해서 장애인들에게 긍정적인 신체와 정서적 안정 효과를 목적으로 하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재활승마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재활승마 강습과 재활승마치료·재활승마 스포츠다. 재활승마 강습은 장애인들에게 기승술을 가르쳐 주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재활승마 치료는 말을 활용해서 신체적인 치료효과를 목표로 한다. 재활승마 스포츠는 더욱더 생소한 과정인데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나 대회참가를 목적으로 강습승마가 발전된 형태다. 현재 국내에서는 재활승마강습이 주로 이뤄지고 있지만 전체적인 균형발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재활승마의 발전방향.
“국가 자격증 제도가 올해부터 시행된다. 현재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이제는 한국 실정에 맞는 재활승마 프로그램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새롭게 적립돼야 한다.”
-목표가 있다면.
“재활승마가 향후 치료승마와 재활승마스포츠까지 확대돼 온전히 국내에 뿌리내리는 것이고 내가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재활승마는 현재 KRA한국마사회 승마훈련원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KRA 외에도 재활승마를 교육하는 단체가 많이 생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