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이 하하·개리 등 '런닝맨'출연진들이 음반에 참여한 뒷얘기를 털어놨다.
김종국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하하와 개리가 피처링한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을 소개하며 "원래 민폐 끼치는 걸 못견디는 성격이라서 피처링을 누구에게 맡길까 정말 고민을 했다. 어떻게 말을 꺼낼까 고민을 하던 중에 하하가 '선뜻 제가 도울 것 없냐'며 먼저 나서더라"면서 "개리에겐 부탁을 할 생각도 없었는데 하하가 개리와 밥을 먹다가 '종국이 형 노래에 피처링하기로 했는데 개리형도 같이 하자'고 해 물귀신 작전을 펼쳐 개리도 얼떨결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레게풍이 된 이유에 대해 "원래 그냥 미디엄템포의 노래였다. 그런데 자꾸 하하가 녹음을 하면 희한하게 레게풍이 되더라. 녹음이 제대로 안되길래 몇 번을 다시 수정하다가 그냥 하하에게 너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해서 완성된 곡"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하와 개리가 피처링한 걸 알고 (유)재석이 형도 자기도 하고 싶다고 부탁할 거 없냐고 묻더라"면서 "유재석 형이 다른 가수들과 작업을 많이 하길래 우리가 가끔 농담으로 '동생들 좀 살리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재석이 형이 요즘 젊은 시절 놀던 날라리 끼가 되살아 나는지 노래하고 무대에 서는 걸 즐기는 것 같다. 진심으로 좋아서 하는 걸로 보인다. 그런데 이번엔 너무 '런닝맨'을 우려먹는 것 같아서 재석이 형에게까지는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종국은 1일 '남자가 다 그렇지 뭐'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정규 7집을 발표했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