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1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국민은행과 경기에서 69-59로 이겼다. 지난달 28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KB국민은행에 55-42로 승리했던 우리은행은 백투백 매체에서 또 다시 KB국민은행을 잡으며 2연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이 연승을 거둔 건 2009년 11월 3연승 이후 처음이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단독 2위(4승 2패)가 됐다.
29점을 넣은 박혜진이 1등 공신이었다. 우리은행은 1쿼터에만 10득점 한 박혜진의 활약으로 23-13으로 크게 앞서갔다. 3쿼터 KB국민은행이 강아정의 외곽포로 반격에 나섰지만, 박혜진이 원맨쇼를 펼치며 다시 점수를 벌였다. 박혜진은 3쿼터 종료 5분여를 남겨두고 1분 동안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내리 7득점을 올렸다.
박혜진은 리바운드(9개)와 도움(5개)에서도 팀 내 가장 좋은 기록을 세웠다. 궂은 일을 도맡은 셈이다. 지난달 말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힌 강이슬(18·숙명여고)이 박혜진을 롤 모델로 꼽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강이슬은 "학교 선배인 박혜진 언니는 공격에서든 수비에서든 항상 팀에 도움 되는 플레이를 했다"며 "나도 궂은 일을 맡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