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민프로축구단(이하 안양 FC) 창단 지지자 모임인 안양 서포터스 연합 RED(대표 최윤용, 이하 서포터스 연합)가 안양 FC와 고양 KB 국민은행 통합(일간스포츠 14일자 10면 보도) 소식과 관련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서포터스 연합은 14일 성명서를 내고 "안양 FC와 KB국민은행간의 협약은 서로에게 윈-윈이 될 것"이라면서 "고양 KB국민은행의 경우 축구팀 해체로 인해 갈 곳이 없어진 선수들에게 직장을 찾아준 셈이며, 안양 FC는 향후 3년간 총 30억 원의 메인스폰서십과 우수 선수를 확보해 2부리그 운영의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창단을 확정짓고 내년 시즌 프로 2부리그에 참여를 준비 중인 안양 FC는 최근 내셔널리그 강호 고양 KB국민은행과 선수 및 스폰서십을 제공 받는 내용의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올 시즌을 마친 후 고양 KB국민은행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안양 FC에 입단해 내년 시즌 창단 멤버로 활약하게 된다. KB국민은행은 안양 FC에 매년 10억 원씩, 향후 3년간 총 30억 원의 스폰서십을 제공해 안양 FC의 프로무대 연착륙을 돕는다.
서포터스 연합은 이번 협약과 관련해 '사실상 고양 KB가 안양으로 연고이전해 새출발하는 것'이라는 일부의 시선에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KB는 안양으로 팀을 옮기는 것이 아니다. 안양 FC는 자체적인 노력으로 창단을 통해 2부리그 참가 승인을 받았다"면서 "연고이전의 아픔을 겪은 바 있는 안양이 이번 일로 인해 아이러니하게 '연고 이전의 가해자'로 매도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고양 KB는 프로화 계획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해체가 예정돼 있던 구단"이라면서 "이번 협약은 팀과 선수들을 구하기 위한 KB의 선택이었으며, 연고 이전과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서포터스 연합은 "일부에서 'KB의 안양 연고 이전' 등의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안양은 연고 이전으로 인해 큰 고통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안양 FC가 다른 도시에 또다른 고통을 주는 패륜구단으로 매도되는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안양 서포터스 연합 red 성명서 전문>
안양시민프로축구단(가칭 안양 FC) 창단 지지자 모임인 안양 서포터 연합 RED(최윤용 대표, 이하 A.S.U RED)는 안양 FC가 해체를 표명한 KB의 선수 및 구단 물자를 인수하는 것과 관련하여 “KB의 안양으로의 연고이전”이라는 잘못된 표현을 바로잡고자 다음과 같이 밝혔다.
먼저 KB는 팀을 안양으로 옮긴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기존에 행해졌던 LG와 SK의 서울, 제주로의 연고이전처럼 안양에 팀이 없는 상황에서 KB가 안양 KB가 된 것이 아니다. 안양 FC는 현재 재단법인을 설립하고 13인의 이사진을 모두 꾸린 상황이며 프로연맹으로부터 안양 FC의 2부 리그 참가 승인을 받은 상황이다. 안양으로의 연고이전이라는 잘못된 표현으로 연고이전의 아픔을 겪었던 안양이 아이러니하게 가해자로 매도되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KB는 프로화 계획이 없던 해체가 예정된 구단이었다. 기존에 고양을 연고로 두었던 KB는 고양시에서 안산으로부터 2부 리그 진출을 공식화 한 HI FC를 유치하면서 낙동강 오리알 상황이 되었다. KB의 선택은 단 두 가지, 내년부터 연고지였던 고양에 그대로 남으면서 3부 리그격인 내셔널리그에 참가하거나 프로화를 표방하며 프로팀 유치를 희망하는 타 도시로의 연고이전의 두 가지 선택밖에 없었다. 이 때 거론되었던 곳이 바로 서울의 잠실이었다. 잠실로의 연고이전은 고양에 2개의 프로팀이 존재하는 것이 불가능하였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카드였다.
그러나 KB는 프로 2부 리그 진출 계획이 없었다. KB가 프로 2부 리그 진출 계획이 있었다면, 고양시의 적극 구애에도 “검토 중”이라는 말을 반복하며 "안산 H FC(현 고양 HI FC)"의 고양으로의 이전을 방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한 기사에 따르면 KB 그룹 내에서 '앉아서 3부 리그 팀으로 전락하느니 차라리 팀을 해체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한다. 해체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에서 팀과 선수들을 구하기 위한 KB의 선택이 바로 안양 FC와의 협약이었던 것이다.
이번 안양 FC와 KB간의 협약은 서로간의 Win WIn이 될 것이다. KB의 경우 축구팀 해체이후 갈 곳 없던 선수들의 직장을 찾아준 셈이다. 프로 선수들이 되길 희망했던 선수들은 그 꿈을 안양에서 다시 펼칠 수 있게 되었다. 창단 초기 예산과 우수선수확보 차질로 인해 우려가 높았던 안양 FC의 경우 3년간 연간 10억 원, 총 30억원의 메인스폰서와 우수선수를 확보하면서 2부 리그의 흥행 보증수표가 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게 된 것이다.
A.S.U RED는 이번 협약과 관련하여 연고이전으로 고통 받았던 안양이 타 도시에 또 다른 고통을 준 패륜구단화 되는 것처럼 “KB의 안양으로의 연고이전”과 같은 잘못된 표현으로 이제 막 창단한 안양 FC에게 연고이전의 가해자라는 족쇄를 채우는 행위를 절대 금한다고 밝혔다. 안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