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극 '전우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번 작품에는 도술을 부리는 장면이 많다. 이런 점 덕분에 초등학생들 사이에 인기를 끌 수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아들 수찬이와 태은이는 예고편에서 내가 장풍 쏘는 것을 보고 드라마에 흠뻑 빠졌다. 아마 6세부터 초등학생까지는 제대로 공략할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우치'에서 차태현은 자신의 복수와 더불어 세상의 부조리를 처단하는 '조선의 슈퍼히어로' 율도국 도술사 전우치 역을 맡았다. 승정원 말단 관리 이치와 조선의 영웅 전우치를 오가는 1인 2역 연기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이덕무 캐릭터와 비슷하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이 변화를 주고 싶지 않았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연기라서 오히려 자신있었다"며 "극중 1인2역을 연기하기 때문에 큰 걱정이 없다"고 생각을 밝혔다.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토대로 만든 퓨전 사극 '전우치'는 아버지처럼 여겼던 스승과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율도국 도사 전우치의 복수극을 그릴 예정이다. 드라마 '태조왕건' '바람의 나라'를 연출한 강일수 PD와 영화 '접속' '연풍연가'를 집필한 조명주 작가가 합심한 작품이다. 차태현·이희준·유이·백진희·김갑수·성동일 등이 출연한다. 첫 방송은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