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은 27일 "저돌적이고 폭발력 있는 득점력으로 팀의 잔류 확정"이라고 MVP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종호은 지난 24일 성남 일화와의 홈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남은 승점 3점을 얻어 50점 고지를 밟으며 자력으로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이날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낸 전남의 수문장 이운재는 베스트 11 골키퍼 부문에 선정됐다.
올 시즌 K-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FC 서울의 몰리나와 김주영은 각각 미드필더, 수비수 부문에 뽑혔다. 이들은 25일 전북 현대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0으로 이기는 데 일조했다. 몰리나는 전갈 킥에 시저스 킥가지 시즌 내내 묘기 골을 선보이며 결승골을 넣어 팀 우승 축하를 자축했다. 김주영은 전북의 공격루트를 완벽히 차단하며 결승골을 지켜냈다.
이종호 외에 공격수 부문에는 경남 FC전에서 두 골을 넣은 박성호(포항)가 선정됐다. 미드필더에는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K-리그 복귀골을 터뜨린 김두현(수원),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으로 거론되는 이명주(포항), '美드필더' 송진형(제주) 등이 뽑혔다.
수비수 부문에는 김주영 외에 광주 FC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김창훈(대전), 광주 공격을 차단한 이웅희(대전), 올 시즌 MVP 후보로 선정된 곽태휘(울산) 등이 선정됐다.
베스트 매치는 주거니 받거니 골을 터뜨리며 3-3 승부를 가르지 못한 포항과 경남의 경기가 선정됐다. 포항은 베스트 팀으로도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