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서키스는 1일 오전 일본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열린 영화 '호빗:뜻밖의 여정'의 한국 기자간담회에서 "모션 캡처라는 연기 장르가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골룸 연기는 모션 캡처라는 독특한 기법을 사용한다. 모션 캡처란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등에서 실제 배우가 하는 연기를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해 그 동작을 디지털정보화한 후 이를 캐릭터에 그대로 적용하는 기술.
앤디 서키스는 "일단 연기와 독특하게 다른 것은 없다.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과 캐릭터의 충분한 이해하고 그를 체화해 자연스럽게 연기하면 된다"며 "보통 연기와 모션 캡처의 연기가 다르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에게 조언해달라'는 요청에 "오버를 해서 마치 판토마임을 하듯 연기해서는 안된다. 우선 그 캐릭터의 심리 상태를 잘 이해해서 자연스럽게 표현하면 된다"며 "하지만 모션 캡처라는 것은 젊은 연기자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만 나이가 많은 배우는 생소하기 때문에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호빗:뜻밖의 여정'은 무서운 드래곤 스마우그에게 빼앗긴 난쟁이 족의 왕국을 되찾기 위해 '호빗' 빌보 배긴스(마틴 프리먼)와 마법사 간달프(이안 맥켈런), 난쟁이족의 험난한 모험을 그린 판타지 블록버스터. '반지의 제왕'의 60년 전 이야기로 '호빗' 시리즈 3부작 가운데 첫 번째 영화다. 또 영화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1초당 48프레임을 사용한 하이 프레임 레이트(HFR) 기법으로 촬영된 영상과 돌비 아트모스 등 사운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국내에서는 1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