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은 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27일 종영한 KBS 2TV '울랄라 부부' 종방연 때 있었던 에피소드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날 신현준은 "극중 (내가 맡은) 고수남이 빅토리아(한채아)와 불륜을 저지르게 된 데는 나여옥(김정은)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빅토리아는 수남에게 좋은 말만 해 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데, 여옥은 바가지만 긁지 않나"며 "사실 김정은과 재결합하기 싫었다. 극중 한재석이 '제가 여옥이를 책임지겠습니다'하는 대사가 있다. 그 대사가 나오고 나서 재석이에게 '그래 네가 책임져라'고 농담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극중 빅토리아 역할이 너무 불쌍했다. 드라마 내용이 바뀌면서 빅토리아가 뻔뻔한 불륜녀가 된 후 떠나버리게 됐다"며 "종방연 때 내가 작가님 손을 잡고 한채아에게 데려가 사과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채아가 눈물을 한 번에 '쭉' 쏟더라. 그래도 작가님이 쿨하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 주셔서 고마웠다. 배우들은 또 그렇게 한 번 울고 나면 감정이 풀린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많은 시청자가 나여옥과 장현우(한재석)가 커플이 되길 바랬던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원하면서도, 막상 커플이 되면 욕하는 것이 한국 정서다. 가족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며 "결국 한채아는 드라마 촬영 끝나고 하와이로 떠났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10월 1일 첫방송된 '울랄라 부부'는 200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MBC '마의'를 상대로 동시간대 1·2위를 다투며 선전했다. 신현준은 극중 부인인 나여옥과 몸이 바뀌어 임신까지 하게 되는 불륜남 고수남 역을 맡아 남녀를 넘나드는 물 오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