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주년을 맞는 홍명보 자선축구 경기에 출전할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의 주인공들이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K-리그 올스타들과 신명나는 한판대결을 펼친다.
홍명보장학재단은 10일 서울 반포 팔래스호텔 다이너스티볼룸에서 '하나은행과 함께 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2(이하 홍명보 자선경기)'에 나설 선수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홍명보 감독이 올림픽축구대표팀 멤버들을 주축으로 결성한 희망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김태영, 박건하, 김봉수 등 올림픽팀 코칭스태프가 전원 선수로 출전하며, 정성룡, 박종우, 김창수 등 아시아권에서 활약 중인 올림픽 동메달 주역들이 대거 나선다. 상대할 사랑팀은 최용수 감독의 지도 아래 김병지, 하대성, 김남일, 안정환 등 K-리그를 빛낸 스타플레이어들로 채워졌다. 초청 선수로는 홍명보 장학재단 장학생 출신 가수 구자명을 비롯해 개그맨 서경석, 이수근, 가수 김종국 등이 선발됐다.
이날 행사를 개최한 홍명보 감독은 "올해도 자선경기를 개최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 올 한 해는 한국축구에 많은 일이 있었다. 축구로 1년을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과 맞대결을 펼칠 최용수 FC 서울 감독은 "올림픽축구대표팀이 뛰어난 팀인 것은 맞지만, 우리 사랑팀 멤버들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기기 위해 수비축구도 할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참가자들의 폭소를 이끌어냈다.
이날 두 팀 감독들은 "경기를 앞두고 축구팬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해 벌칙을 정한 뒤 지는 팀 감독이 이기는 팀 감독을 위해 수행하겠다"고 공약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홍명보 자선경기는 오는 16일 오후 2시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풋살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 하나은행과 함께 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2 출전 선수 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