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밭이 된 MBC 예능국에 또 한번 폭탄이 터질 전망이다. '최강연승 퀴즈쇼 Q' '엄마가 뭐길래' '놀러와' '승부의 신' 등 이번 달에만 네 개의 예능 프로그램이 고위층의 일방적인 지시로 폐지가 결정된 가운데 MBC 예능국 고위관계자는 13일 "아직도 터질 게 더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후속 준비를 하지 않고 폐지 결정을 해 후폭풍이 심할 것 같다"며 "'놀러와'를 했던 정윤정 PD가 새 프로그램을 기획중이다. 크리스마스 때 파일럿으로 내보낸 뒤 편성이 확정될 것 같다. 이와 함께 파일럿으로 선보일 새 예능이 몇 개 더 있다. 파일럿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 언제 어떻게 편성될지 모르니 그에 따라 폐지되는 프로그램이 생길 수도 있다. PD 교체도 언제 어떻게 이뤄질지 모른다"고 귀띔했다.
MBC 예능국은 내년 봄 개편 때까지 안정화를 되찾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연말에 예능국이 뒤숭숭했는데 내년 초까지 자리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3~5%대의 바닥난 시청률을 볼 때마다 안타깝고 비통하다. 예능의 부활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