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호 감독이 13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일본의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2차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안양=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7.13/ 안준호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일본과의 두 번째 평가전을 앞두고 '리바운드'를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3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국가대표 평가전 일본과의 2차전에서 84-69로 이겼다. 지난 11일 일본과 1차전을 14점 차 승리로 장식했던 한국은 이로써 일본을 상대로 시원한 2연승을 거뒀다.
안준호 감독은 승리보다도 이날 리바운드 싸움에서 3쿼터까지 35-28로 앞서며 제공권에서 우위를 보인 것에 대해 칭찬했다.
안준호 감독은 "오늘의 게임 플랜은 제공권 열세를 이겨보자는 것이었다. 선수들에게 '굶은 늑대 군단처럼 (리바운드에) 덤벼 들어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한국은 최종 리바운드 기록에서는 42-40으로 밀렸지만, 이미 2쿼터에 크게 앞서가기 시작하고 3쿼터 한때 20점 차까지 앞서가면서 4쿼터는 1차전에서 뛰지 못했던 벤치 자원들을 대거 기용했다.
한국은 1차전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리바운드에서는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가 많이 밀렸다. 이날 한국은 공격 리바운드 10-14로 대등한 싸움을 했다.
한국은 8월 초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대비해 이번 평가전을 치렀다. 안준호 감독은 "아시아컵에 가면 호주, 레바논, 카타르 같은 높이가 좋은 팀을 만난다. 실전을 통해서 우리의 강점을 승화시키고 약점을 보완하되 '원팀 코리아 정신'을 보여주자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안준호 감독은 '가서 죽을 건가, 살아서 전설이 될 것인가 선수 여러분들이 택하라'고 경기 전에 강조했다는 말도 덧붙이면서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나온 선수들의 강력한 압박수비가 승리의 원인이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