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공개홀에서 열린 '201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품에 안았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박명수는 "진짜 눈물이 나네요"라며 "20년 동안 MBC에서 활동하며 평생 바랐던 상이다. 간염걸려서 죽으려고 할 때도 방송을 쉰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코미디에 빠지다'에 참여하며 신인개그맨들을 보니 내 과거가 떠올랐다. 우리 후배들 '개콘'에 밀리지 않는다"며 "어머님이 재석이가 수상할때 '넌 언제 받을래'했는데 드디어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두 가지 꿈을 이뤘다. 작곡에 도전했고 상도 받았다. 이 수상의 영광은 50%이상이 아내 덕분이다. 한수민씨 보고 있죠? 진심으로 사랑합니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편 박명수의 절친이자 강력한 대상 경쟁자였던 유재석은 이날 PD상을 수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유재석은 지난 22일 열린 'KBS 연예대상'에 이어 이날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도 대상을 수상하지 못해, 오는 30일 열리는 'SBS 연예대상'에서 마지막 수상을 노리게 됐다.
이날 최우수상에는 '엄마가 뭐길래'와 '우결' '세바퀴' 등에서 활약한 박미선과 '라디오스타'의 윤종신이 트로피를 안았다. 박미선은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에 출연하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밤을 새며 열심히 촬영했다. 함께한 연기자들에게 보고싶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MBC에서 더 이상 시트콤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시트콤 없애지 마시고 더 많은 장르 개발해서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종신은 "떠돌이 같은 사람에게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올해 '라디오스타'가 우여곡절이 많았다. 우리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떠난 이들이 돌아올 수 있기에 더 열심히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