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올 시즌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던 덕 슬래튼(31)의 합류가 불발될 위기에 놓였다.
SK는 8일 "어제(7일) 선수 쪽에서 에이전시를 통해 '뛰기 힘들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현재 사실여부를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가 (야구를 하는 것에 대한) 극심한 심경변화를 겪은 것 같다. 에이전트가 상황을 알아보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영입이 불발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SK는 현재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뽑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 오는 20일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만큼 슬래튼의 합류를 무작정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다. SK 관계자는 "(슬래튼과의 계약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의 슬래튼은 지난달 14일 마리오를 대신해 계약금 5만달러, 연봉 25만달러(총액 30만달러)에 SK와 계약을 맺었다. 선발·중간·마무리 보직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투수라는 판단 하에 스윙맨 역할을 담담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