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김희선이 MC로 데뷔한다.
SBS 간판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이 17일 마지막 녹화를 갖고 사실상 폐지됨에 따라 후속 프로그램 MC로 김희선이 전격 낙점됐다.
'강심장' 후속으로 '1박2일' 출신 신효정 PD가 연출을 맡게 된 새 예능 프로그램은 그동안 극비리에 MC작업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방송된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발군의 유머감각과 말솜씨를 자랑한 김희선에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결국 승낙을 받아낸 것.
김희선은 지난 1997년 SBS '인기가요'의 전신인 'TV가요20'에서 류시원과 함께 매끄러운 진행 솜씨를 자랑한 바 있다.
관계자는 "김희선이 토크쇼를 진행하는 것은 데뷔 후 처음이지만 녹슬지 않은 재치와 여유로움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김희선이 결혼-출산-육아와 함께 더욱 여유롭고 유쾌해졌다. 새침데기 공주처럼 보이지만 털털한 반전 성격을 자랑하는 팔색조 배우인 만큼 시청자들은 김희선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예능 신입생' 김희선의 옆자리는 제2의 전성기를 자랑하고 있는 신동엽이 지킬 것으로 보인다. 김희선은 '예능신' 신동엽의 든든한 지원 아래 이제까지 감춰뒀던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게 됐다.
'재간둥이' 윤종신도 김희선-신동엽을 지원사격하기 위해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MC로서 뛰어난 재능을 자랑했던 이동욱은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 새 프로그램에서는 하차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편, '강심장'은 박상혁 PD가 미국 연수를 떠남에 따라 17일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며, 김희선이 마이크를 잡는 후속 프로그램은 2월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