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금 30억원과 예치금 100억원, 야구발전기금 200억원. 10구단 창단을 위해 KT가 1년 내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납부해야 할 돈이다. KT는 이미 스스로 "야구발전기금 200억원을 내겠다"고 했다. KBO 구단주 총회에서는 무난한 가입금과 예치금을 책정했다. 야구발전기금은 9구단 NC의 10배이지만, 가입금과 예치금은 같은 규모다(NC 가입금 30억원·야구발전기금 20억원·예치금 100억원). KT는 거액을 쏟아부을만큼 10구단 창단을 간절히 원했고, 구단주 총회는 이의없이 최종 승인을 했다. 17일부터 KT는 10구단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KBO는 17일 오전 소공동 롯데 호텔에서 구단주 총회를 열고, KT의 신규회원(10구단) 가입안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KT는 이날부터 31일 내로 가입금 30억원, 90일 내로 예치금 100억원, 1년 내로 야구발전기금 20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물론 10구단의 권리는 17일부터 행사가 가능하다.
KT는 10일 평가위원회 심사에서 '야구발전기금 200억원'을 약속했다. '200억원의 효과'는 총회에서도 통했다. 예상을 뛰어넘은 금액이었다. 상대적으로 가입금은 줄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가입금과 야구발전기금의 총액이 230억원이다. 그동안 6개 구단이 가입금을 냈고, 9구단 NC부터 야구발전기금을 납부했다. 구단주(대행)들께서 '총액 230억원이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예치금은 일종의 안전장치다. KT는 10구단 창단을 앞두고 다양한 공약을 내세웠다. KBO는 "5년 이내에 2만 5000석 규모 이상의 경기장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100억원의 예치금은 KBO로 귀속한다"고 설명했다. NC도 창단 당시 100억원을 예치금으로 냈다. '100억원'은 창원 신축구장 계획이 흔들릴 때마다 '안전장치'역할을 했다.
한국프로야구 구단주 총회는 히어로즈 창단 승인을 논의했던 2008년 3월 10일 이후 5년여 만에 열렸다. 정만원(SK그룹 부회장) 정지택(두산중공업 부회장) 신동인(롯데 자이언츠 구단주대행) 이삼웅(KIA자동차 대표이사) 차길진(후암미래연구소 대표·넥센 구단주 대행) 신용삼(LG경영개발원 사장) 등 구단주 대행과 야구단 사장과 구단주 대행을 겸임한 김인(삼성 라이온즈 사장) 정승진(한화 이글스 사장)이 참석했다. 김택진 NC 구단주는 개인 사정으로 서면을 통해 의사 전달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