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벌 차세대 외국산 암말 기대주를 가리는 제12회 세계일보배(혼2군·1400m·별정중량·총상금 2억 원) 경주가 17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다. 2005년부터 혼합 2군 암말 대상경주로 전환돼 ‘서미트파티’ ‘플로리다삭스’ ‘깍쟁이’ 등 수 많은 암말 강자들을 배출해온 세계일보배는 무려 17마리의 암말들이 출마 등록을 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의미는 1개월 앞으로 다가온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 간 오픈 경주인 퀸즈투어에서 서울 기대주를 가리는 무대라는 점이다. 이번 대회의 눈에 띄는 강자는 ‘인디언블루’다. 여기에 ‘푸른미소’와 ‘해피댄서’가 빠른 스피드로 경주를 주도하며 우승을 노리고 있다. 복병은 ‘대싱플래티넘’정도로 압축되고 있다.
▲ 인디언블루(외2·암·미·3세) 500kg을 육박하는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는 단연 일품인 경주마. 데뷔전을 제외하고 3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면도날 같이 날카로운 추입력이 강점. 전문가들은 ‘인디언블루’가 이미 1400m까지 거리 검증을 마쳤다며, 문제는 강력한 경쟁자들을 맞이해 제 기량을 발휘 할 수 있을지 여부라고 전망하고 있다(통산전적 5전 2승·2위 2회·승률 40% 복승률 80%).
▲ 푸른미소(외2·암·미·3세) 미국 현지 경매가 4만달러의 고가마로 올해 퀸즈 투어를 겨냥해 도입됐다. 데뷔초기 3연승을 기록하며 차세대 암말 퀸을 노리고 있는 기대주로 주목받았지만 지난해 12월 2군으로 승군한 후 장거리 경주에 잠시 주춤했다. 주행습성상 선행마로 분류되며 선행에 나섰을 때 가장좋은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선행에 실패할 경우 쉽게 무너지는 것은 약점(통산전적 5전 3승·승률 60%·복승률 60%).
▲ 해피댄서(외2·암·미·4세) 장거리 보다는 단거리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경주마. 데뷔 초 빠른 경주 전개로 경주를 주도하며 우승에 성공했지만 이후 거리 적응력 실패로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400m 경주에서 막판 극적인 추입으로 우승 차지하며 단거리 경주에 강점을 보였다. 같은 마방 소속인 ‘푸른미소’와 함께 동반 입상을 노리고 있다(통산전적 10전 2승·2위 3회·승률 20%·복승률 50%).
▲ 대싱플래티넘(외2·암·미·4세)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으로 3번의 대상·특별경주 경주경험이 있다. 지난해 6월 이후 2군에서 우승기록은 없으나 직전 1900m 경주에서 2위를 기록하며 심기일전했다. 경주 종반 200m 주파기록을 나타내는 'G-1F'가 12초대까지 나오고 있어 막판 추입 승부 가능. 전개상으로는 추입마가 유리하다(통산전적 14전 2승·2위 2회·승률 14.3% 복승률 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