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회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덴소컵 대표 선발전이 18일 강진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고려대와 용인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춘계연맹전은 축구부가 있는 71개 대학 중 64개 대학이 참가한 대학무대 최고 권위의 컵대회다. 대회는 4팀씩 총 1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 1위와 2위가 32강에 오르고 이후 단판으로 토너먼트가 진행돼 우승자를 가린다. 결승은 내달 6일 해남군 우슬경기장에서 열린다.
서동원(39) 감독이 이끄는 고려대는 지난해 결승에서 숙적 연세대에 0-2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개막전은 통상적으로 전대회 우승팀이 치르지만 이번 대회에는 선수단 부상 등을 이유로 연세대가 나오지 않았다. 절치부심한 서동원 고려대 감독은 "연세대가 안 나온 것은 아쉽다. 그래도 올 겨울 전지훈련을 바르셀로나에서 했다"며 "현지에서 선진축구를 배워왔고 선배인 박주영의 응원도 받았다. 좋은 축구로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반면 용인대는 이장관(39) 감독이 이끌고 있다. 이장관 감독은 "객관적 전력에서는 고려대에 밀리지만 잃을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