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수말로 은퇴한 ‘동반의강자’의 자존심을 세워줄 경주마 한 마리가 오는 2월 24일(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10경주(혼1 2000M 핸디캡)에 출전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경주의 최대 관심사는 ‘동반의강자’의 동생 ‘천하대승’의 활약 여부다. 부마 ‘브로큰 바우(BROKEN VOW)’의 자마들은 한국의 모래주로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데다 ‘천하대승’은 ‘동반의강자’와 체형이나 골격 등 모든 것이 흡사해 형만한 아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천하대승’은 지난해 12월 서울경마공원 최강 외산마들을 무너뜨리고 1군 데뷔전 승리를 이끌어 이번 경주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천하대승의 대항마는 올해 4세에 접어들면서 경기력 향상이 기대되는 ‘놀부만세’와 파워가 일품인 ‘베롱이’가 유력하고 ‘그린엠파이어’는 도전마로 평가되고 있다.
▲ 천하대승(미국·4세·수)
지난주 은퇴한 ‘동반의강자’의 형제마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기대주. 12경주 연속으로 3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성적으로 올리고 있다. 스타트보다는 결승선 직선주로에서의 근성이 돋보이는 추입형으로 전문가들은 늘어난 부담중량이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있지만 선두권이 무너지는 경주에서는 언제나 우승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평가. ‘동반의강자’ 혈통의 우수성이 다시 한번 증명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통산전적 13전 3승·2위 4회·승률 23.1%·복승률 53.8%).
▲ 놀부만세(미국·4세·수)
지난해 JRA트로피 경주 우승을 비롯해 3연승을 기록하며 빠르게 1군에 올랐으나 연말 그랑프리에서 6위를 기록하며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올렸다. 선입이나 추입 위주의 주행습성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4코너 후 직선주로에서 보이는 막판 한걸음은 큰 장점. 경주 종반 200m 주파기록을 나타내는 'G-1F'가 12초대까지 나오고 있다. 2000m 경주 거리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 이번 경주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통산전적 17전 5승·2위 3회·승률 29.4%·복승률 47.1%).
▲ 베롱이(미국·4세·수)
다소 기복 있지만 능력상 국내산 1군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장거리경주에서 고전하며 직전경주에서 5위를 기록하며 난조를 보였다. 이번 경주에서 뭔가 보여준다는 각오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 추입에 강점을 보이지만 흐름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앞선 가담이 가능하다. 이번 경주를 앞두고 주 초반에는 강하게, 주 중반이후에는 지구력을 보강했다(통산전적 16전 4승·2위 4회·승률 25%·복승률 50%).
▲ 그린엠파이어(뉴질랜드·6세·거세)
강력한 선행이 주 무기, 선행 작전으로 경주에 나서 빠른 전개를 이끈다. 컨디션을 회복하고 정상 출전 주기로 돌아와 이번 경주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선행에만 성공하면 더욱 기량을 끌어올리는 습성이 있어 초반 선행여부에 따라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또 상대적인 부담중량이 가벼워 강력한 복병마로 평가받고 있다(통산전적 29전 2승·2위 4회·승률 6.9%·복승률 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