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박시후 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푸르메의 김도경·신동원 변호사는 이날 출석 예정이던 박시후 대신 서울 서부경찰서에 나타나 '강남경찰서로 사건 담당서를 변경해달라'며 이송신청서를 제출했다.
김도경 변호사는 "관할에 대한 법리적 다툼이 있어 이송신청을 했다"며 "피고소인(박시후)의 주소지가 은평구로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사건 발생지인) 강남서로 관할서를 옮겨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고소인 A양은 서부경찰서가 위치한 은평구에 주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금일 정식으로 신청을 했으니 경찰 측의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린 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며 "기타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이에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25일 자체 회의를 거친 후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 또한 "아직까지 서 내부적으로 해당 건에 대해 논의된 바는 없다. 25일 회의 후에야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시후는 24일로 예정된 경찰서 출석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변호인을 법무법인 화우에서 법무법인 푸르메로 변경하며 조사 일정을 연기했다. 변호인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저희 법무법인에서는 '고소·고발사건 이송 및 수사촉탁에 관한 규칙'에 따라 현재 서부경찰서에서 조사 중인 이 사건이 강남경찰서로 이송되어야 함이 합당하다고 판단하여 오늘 서부경찰서에 이송신청서를 접수하게 되었습니다'고 입장을 전했다.
박시후는 지난 15일 오전 2시께 후배 탤런트 K의 소개로 만난 연예인 지망생 A(22)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박시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서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반면에 박시후는 '합의하에 맺은 관계'라며 강제성이 없었음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