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5일(한국시간) "FIFA가 세 번째 골 판정 기술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세 번째 골 판정 기술은 독일 기업인 카이로스(CAIROS)의 제품이다. 카이로스는 "우리는 FIFA가 요구하는 골 판정 기술의 모든 조건을 충족했고 기준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FIFA가 승인한 골 판정 기술은 두 가지다. 초고속 카메라 6대로 공의 궤적을 추적하는 호크아이(Hawk Eye)와 전자기장으로 골라인 통과를 감지하는 골레프(GoalRef)다. 두 기술은 지난해 12월 열린 클럽월드컵에서 첫 선을 보여 호평을 받았다. 카이로스의 골 판정 기술은 골레프와 유사하다. 공 안에 마이크로칩을 넣어 전자기장의 변화를 센서가 감지해 신호를 보내는 방식이다.
FIFA는 올해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과 내년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골 판정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골 판정 기술의 승인도 계속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골 판정 기술 도입을 외면했던 FIFA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독일과 잉글랜드의 16강전에서 램파드의 골 판정 오심이 나온 이후 적극적으로 태도가 바뀌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다음 시즌부터 골 판정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