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와 70년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인기 만화 '약동이와 영팔이'(전 5권)와 '주먹대장'(전 3권)이 나왔다.
방영진의 '약동이와 영팔이', 김원빈의 '주먹대장'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펴내는 '한국만화걸작선' 시리즈의 18·19번째 작품으로 출간됐다. 지난해 베스트셀러 만화부분 1위에 오른 허영만의 '각시탈'에 이은 후속 시리즈다.
1962년 선보인 '약동이와 영팔이'는 중학교 3학년생으로 자존심이 유달리 강한 영팔이가 온양으로 전학와 명랑 소년 약동이와 한 반이 되면서 벌이지는 생활 만화다. 상반되는 두 캐릭터가 어울리는 리얼리즘은 절묘하게 웃음을 빚어낸다. 만화라는 장르가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건강한 웃음이다.
1997년 타계한 작가의 동생 방수길씨는 "'약동이와 영팔이'는 형님의 삶과 평소 마음에 그리던 모습이 잘 나타난 작품으로 피난시절을 보낸 온양을 배경으로 각각의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는 네 명의 친구가 보여주는 사랑과 돈독한 정들은 경쟁이 판치는 현대의 삶에 귀감이 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만화가 박재동은 "부친께서 만화가게를 운영하셨는데 유일하게 남겨둔 만화가 바로 '약동이와 영팔이'다. 18년간 운영한 만화가게에서 뽑은 최고의 작품인 셈"이라고 말했다.
1958년 세상에 처음으로 나온 '주먹대장'은 그 동안 네 차레나 복간된 김원빈의 대표작으로 우리나라 영웅 만화의 선구적 역할을 했다. 2012년 연말 타계한 작가가 많은 작품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작가보다는 작품이 더 유명하게 된 경우다. 작가가 평생을 매달린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약동이와 영팔이', '주먹대장'의 소장 가치는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