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51) 신임 대한축구협회장과 함께 한국축구를 이끌 축구협회 집행부가 구성됐다. 화두는 전문성과 다양성이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부회장 5명, 분과위원장 2명, 이사진 8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 집행부를 확정해 발표했다. 부회장단에는 허정무(58)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과 최순호(51) FC 서울 미래기획단장, 김동대(63) 울산 현대 단장, 유대우(61) 육군협회 사무총장, 리처드 힐(48)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축구인 출신인 허 부회장과 최 부회장은 각각 유·청소년(유소년-초등-중등) 분야와 성인(고등-대학-클럽) 분야에 전념한다. 김 부회장은 2002한·일월드컵 조직위 사무총장, 2007년 17세 이하 월드컵 사무총장등을 역임한 국제통으로, 축구협회의 국제 업무 전반을 이끈다. 유 부회장은 국군체육부대 참모장 출신의 체육 전문가이며, 힐 부회장은 2011년부터 프로축구연맹 사외이사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축구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주도한다. 이와 관련해 축구협회는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을 영입해 축구협회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각 부회장들의 업무 분야를 명확히 지정해 역할의 중복을 방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해성(55) 전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경기분과위원장을, 곽영철(64) 전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장이 징계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기술분과위원장은 황보관(48) 현 위원장의 유임이 결정됐다. 이사진에는 박경훈(52)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신연호(49) 단국대 감독, 이미연(38) 부산 상무 여자축구단 감독, 홍은아(33) 국제심판 등이 발탁됐다.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한다'는 정 회장의 의도를 반영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웅수(57)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오근영(53) FC 안양 단장, 김기복(69) 실업축구연맹 부회장, 전경숙(51) 여자축구연맹 부회장 등도 축구협회 산하 단체 관련 이사로 축구협회 집행부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