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종영한 KBS 2TV 주말극 '내 딸 서영이'에서 송승헌을 꼭 닮은 꽃미남 외모로 눈길을 끈 배우 주아성(31). 극중 주아성은 박해진·박정아의 병원동료이자 훈남 외과 레지던트이자 박재희 역으로 드라마의 활력소가 됐다. 이번 드라마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8년 드라마 '아내의 유혹' 단역배우로 연예계에 입문한 그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10)에서 깐깐한 샌님 캐릭터로 강한 인상을 줬던 인물. "연이어 좋은 작품에 캐스팅 된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올해는 '작품을 빛나게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알아보는 분들이 많이 늘었겠다.
"식당에 가면 아주머니들이 반겨주신다. 서비스를 더 주시면서 '그 의사 총각이지? 잘 보고있다'고 말해주시더라. 기분이 묘했다."
-'내 딸 서영이'를 찍으며 가까워진 배우는.
"대학(선문대) 시절 이상윤 형과는 함께 연기학원을 다녔는데 드라마를 통해 다시 만났다. 형은 그 때부터 묵묵하게 열심히 해왔다. 엄청난 인기를 얻었지만 변함없이 성실하더라. 묵묵히 쌓았던 내공이 드디어 빛을 발한 것 같다. 난 12회부터 출연해서 다른 배우들과 어울리는 게 어려웠다. 형 덕분에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데뷔가 늦었다.
"대학 입학 할 땐 축구선수였는데, 무릎을 다쳐 꿈을 접어야했다. 할 줄 아는 게 운동 밖에 없어서 한 1년간은 방황을 했다. 그러다가 포토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삼촌이 웨딩화보 한 번 찍어보자고 권유해 사진을 찍게 됐다. 모델 활동을 하면서 연기의 재미를 느껴 마음먹고 연기에 올인했다. 잠자는 시간을 빼고 연습실에서 살다시피 했다. 되돌아 생각해보면 축구라는 삶의 중심을 잃고 정신적으로 몰두할 곳이 필요했던 것 같다."
-중국에서 모델 활동을 했었다고.
"원래 중국에서 프랑스 코냑 회사 '레미마틴'의 첫 동양 모델로 활동했다. 광고주가 한국인인데 중국인 같이 생긴 사람을 찾았다고 하더라. 중국 시장에서 먹히는 얼굴인가보다. 하하. '눈빛이 보호본능을 자극한다'고 칭찬도 해주셔서 정말 기뻤다."
-늦게 시작해서 겪는 어려움은 없나.
"오히려 장점이 될 때가 많다. 인물이나 작품에 대한 파악이 빠른 편이다. 아무래도 사회 경험이 쌓인 덕분인 것 같다. 연기 부분에 있어서는 부족하겠지만 다채로운 감정들을 겪어봤기 때문에 감정 표현 부분에 있어서는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배우로서의 장점은.
"특유의 안 좋은 습관이 없다. 연기를 지도해주는 선생님이 '안 좋은 습관도 없다. 말 한 건 스폰지처럼 흡수를 잘 한다'고 칭찬을 해주셨다. 배운 게 많지 않아서 그런 같다."
-봉사활동을 다닌다고 들었다.
"자주 하는 건 아니다. '성균관 스캔들' 출연료로 집 인근 보육원에 간식을 사들고 갔다. 5시간 정도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작은 출연료였지만 내 힘으로 이뤄낸 성과물을 나누고 싶었다."
-사회체육을 전공했는데. 운동마니아겠다.
"헬스는 꾸준히 한다. 종종 승마를 하기도 한다. 승마는 '성균관스캔들'에서 배우고 매력에 빠져 시작하게 됐다. 웬만하면 관리를 철저하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원래 땀을 뻘뻘 흘리는 걸 좋아한다. 승마 뿐만 아니라 사격·우슈 등도 할 줄 안다. 액션 연기에 특히 자신이 있다. 그래서 사극에 자꾸 욕심이 난다."
-올해 계획.
"열심히 준비해왔으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 '주아성은 믿고 갈 수 있는 배우'라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열심히 움직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