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3일까지 진행되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 4라운드 3주차 첫 경기에서 박용운 감독이 이끄는 EG-TL이 SK텔레콤과 맞붙는다. 박 감독은 2008년부터 4년 간 SK텔레콤을 맡았으며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광안리 결승전과 10-11 정규 시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번 SK텔레콤과의 대결은 박 감독이 지난 3월 EG-TL의 수장을 맡은 이후 처음이다.
EG-TL은 현재 8개팀 중 꼴찌이지만 SK텔레콤과의 이번 시즌 전적은 1승2패로 크게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2연승 이후 2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다. 반면 SK텔레콤은 6연승을 기록, 전체 순위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박 감독이 SK텔레콤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해도 선수들의 실력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에이스인 송현덕이 13승으로 팀 내에서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는데 SK텔레콤 정윤종(20승)과 비교하면 큰 차이로 뒤진다. 박 감독이 이런 약점을 극복하고 친정팀 SK텔레콤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주차에서는 CJ의 4연패 탈출 여부도 관심사다. CJ는 3라운드에서 2위로 마감했지만 4라운드에서 4연패를 하면서 7위로 내려앉았다. CJ는 21일 KT를 상대로 연패 탈출을 시도한다.
KT는 지난 2주차 경기에서 4연패를 끊고 1승을 챙겼지만 에이스 이영호가 4연패로 고전하고 있어 분위기가 좋지 않다. 이영호(20승 15패)는 지난 2라운드 승자연전제에서 다승 부문 단독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4라운드에서 부진에 빠지면서 웅진 김유진(20승 9패)과 SK텔레콤 정윤종(20승 9패), STX 이신형(20승 11패)에게 추격당하며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승률도 57.1%로 공동 1위 중 가장 낮다.
김가을 삼성전자 감독의 200승 도전도 관전 포인트다. 프로리그 통산 199승을 기록하고 있는 김 김독은 21일 웅진을 상대로 200승에 도전한다. 이재균 웅진 감독은 지난 2주차에서 CJ를 꺾으며 200승을 달성했다. 이 감독은 2003년 3월 1일 ‘KTF 에버 프로리그 2003’ 시즌에서 첫 프로리그 승리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프로리그 감독 첫 통산 200승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