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필름 계열사인 레인보우 팩토리 측은 13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커밍아웃한 영화 제작자이자 감독인 김조광수 감독이 15일 서울 사당동에서 결혼 발표 기자회견을 연다"고 전했다. 결혼 일정은 기자회견 당일 발표할 예정이다.
김조광수 감독은 지난해 자신의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시사회에서 "양가 부모님의 동의와 지지를 받게 되면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조광수 감독의 동성 연인은 '화니'라는 예명으로 영화계에 종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15일 기자회견 때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김조광수 감독의 결혼은 현재 국내법상 인정되지 않는다. 전세계적으로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나라는 덴마크·멕시코·네덜란드·노르웨이·포르투갈·스페인 등과 지난달 관련 법안을 통과시킨 우루과이·뉴질랜드·프랑스까지 14개 국가에 불과하다. 김조광수 감독은 이에 동성 결혼 합법화를 위한 헌법소원 등을 고려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