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명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사망하는 일이 국내에서도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대처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몸길이가 1cm 이상이 되는 것으로부터 0.1mm 이하의 작은 것도 있는 다양한 형태의 진드기는 한 번 숙주에 달라붙으면 강력 본드로 붙인 것처럼 피부에 몸의 일부를 박고 오랫동안 피를 빤다.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병원체를 전파한다.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치사율은 6~10% 내외로 알려져 있다.
야외활동이 많아질수록 진드기에 대한 우려는 커진다.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SFTS 증상은 독감이나 식중독 등 다른 원인에 의한 증상과 초기증상이 유사하여 쉽게 감별해내기 어렵다"며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법이나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진드기 매개 뇌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생국가 여행 시 기피제를 사용하고, 방호복을 착용하여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 후 열이나 구토·설사의 증상을 보이면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