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김응용(72) 한화 감독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무엇일까.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정답은 '드라마 시청'이었다.
김응용 감독은 28일 잠실 LG전에 앞서 최근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JTBC에서 방송되는 사극 '궁중잔혹사 - 꽃들의 전쟁'이다. 김 감독은 "주말에는 경기가 일찍 끝나면 그 뭐더라… 궁중 잔혹사? 그걸 본다"며 "드라마 시작 시간이 오후 8시 45분인데 광고 나오고 그러면 9시쯤 시작한다. 시간이 딱 맞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리모콘을 누르는 흉내를 내며 "만날 팀이 져서 밖에 잘 나가지 않는다. 집에서 편하게 누워서 이렇게 TV나 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드라마와 뉴스 외에는 다른 프로그램을 잘 보지 않지만 경기가 끝난 뒤 방송되는 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도 본다. 단, 한화 경기는 보지 않는다. 김 감독은 "창피해서 우리 경기는 안 본다. 했는데 뭐하러 보나. 다른 팀들 경기만 본다"고 했다.
사실 잘 알려진 김응용 감독의 또다른 취미는 등산이다. 광주는 무등산, 대전은 숙소에서 가까운 계족산, 대구는 팔공산, 마산은 팔용산, 부산은 금정산 식으로 자주 가는 곳도 정해져 있다. 인천의 경우 산 대신 맥아더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을 즐겨찾는다. 김 감독은 "잠이 안 오면 랜턴 하나 들고 나선다"며 "산에 가서 소리 지르고 욕하고 오면 기분이 좀 좋아진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