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가 걸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수영장 쇼케이스를 펼쳤다. 이들은 24일 오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열린 정규 1집 리패키지 쇼케이스에서 섹시한 그룹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다.
지금껏 수많은 아이돌이 쇼케이스를 열었지만 수영장은 처음. 시원하고 섹시한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최적화된 장소였다. 수영장 공연에 알맞게 무대 의상은 핫팬츠 차림이었다. 전작 '기대해'에서 '멜빵춤'으로 귀여운 이미지를 벗었던 이들은 신곡 '여자대통령'에서는 '구미호춤'으로 남자팬들을 홀린다. '여자 대통령' 후반부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숨겨둔 여우 꼬리를 흔드는 춤을 선보였다. 애프터스쿨의 봉춤, 씨스타의 터치춤, 달샤벳의 마릴린 먼로춤 등 치열해진 걸그룹 퍼포먼스 대전에 맞서기 위한 포인트 안무다.
걸스데이는 "'구미호춤'은 골반을 많이 흔드는 춤이라 옆구리가 유독 아프다. 밥 먹고 추면 매우 힘들었다. 틈만 나면 거울을 보며 골반을 흔들었다"고 연습 과정을 밝혔다.
수영장 쇼케이스의 장점을 살려 입수 퍼포먼스도 펼치며 팬서비스를 했다. MC 정성호는 가요 프로그램 1위 공약을 놓고 고민 중인 멤버들에게 "1위를 했다고 치고 입수를 해보자. 입수를 하면 1위를 할 것"이라고 유도했다. 민아는 "정말 입수하면 1위를 하는 것이냐"며 무대 뒤로 돌아가 입수에 편한 의상을 입고 나와 물에 퐁당 빠졌다.
멤버들은 물길을 따라 걸으며 팬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는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여자 대통령'은 남자가 고백해 주기만을 기다리는 연약한 여자보다 스스로 원하는 사랑을 얻기 위해 먼저 다가가는 당돌함과 용기 있는 여자가 되자는 노랫말이 인상적인 곡. 공개와 동시에 음원차트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