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무적함대 샛별’ 이스코, 레알마드리드 입단 확정
'무적함대' 스페인축구대표팀의 차세대 재능으로 손꼽히는 이스코(21)가 친정팀 말라가를 떠나 '지구방위대' 레알마드리드 유니폼을 입는다.
레알마드리드는 2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스코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5년이며, 이적료는 2700만 유로(404억 원)다. 이스코는 다음달 3일 마드리드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며, 합격 통보를 받는 대로 계약서에 서명하고 홈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이스코는 테크니션이 즐비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손꼽히는 발재간을 보유했다. 지난 시즌 46경기에서 12골(4도움)을 터뜨리며 소속팀 말라가의 유럽축구연맹(UEFA) 8강행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스널(잉글랜드)로 이적한 말라가 간판스타 산티 카소를라의 공백을 완벽히 메워내며 존재감을 키웠다. 최근에는 21세 이하 유럽선수권에 스페인 대표로 출전해 3골을 기록하며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새로운 축구 신동의 출현에 고무된 유럽 내 빅 클럽들이 이스코 영입 쟁탈전을 벌였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갈락티코 군단' 레알 마드리드였다. 이스코는 바르셀로나(스페인),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등 내로라하는 클럽들의 제의를 모두 거절하고 '지구방위대의 새로운 간판스타로 키워주겠다'고 약속한 레알의 손을 잡았다.
이스코는 레알 유스 출신으로 친정에 컴백한 다니엘 카르바할(21), 지난 시즌 임대 신분으로 건너왔다가 완전 이적에 성공한 브라질 출신의 카를로스 카세미로(21)에 이어 레알이 올 여름 영입한 세번째 선수다. 2선 공격진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재주꾼으로, 메주트 외칠(25), 앙헬 디 마리아(25) 등과 주전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최근 이적설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이 팀을 떠날 경우 빈 자리를 물려받을 가능성도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