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는 15일 오후 11시 첫 방송되는 JTBC '시트콩 로얄빌라(연출 김석윤)'에 출연한다. '시트콩 로얄빌라'는 시트콤과 콩트에 공개 코미디의 형식을 결합한 새 장르다. 총 6개의 코너 중 온유는 '귀신과 산다'에 백수 청년으로 출연한다. 로얄빌라 옥탑방에 사는 온유는 집에 귀신(오초희)과 함께 살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연기한다. TV 연기 도전은 이번이 처음. 정극 연기가 아니라 그마나 부담감을 덜고 출연을 결정했다. 뮤지컬과 콘서트 등에서 쌓은 무대 경험 덕분에 공개코미디 형식의 녹화에 수월하게 적응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순화동 JTBC에서 '시트콩 로얄빌라' 촬영 전 만난 온유는 "연기하는 게 처음이라 어려운 점도 많다. 하지만 무던하게 내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어진 역할을 잘 소화하겠다. 관객들과 함께 즐기면서 촬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처음 출연 제의가 왔을 때 어땠나.
"소속사를 통해 섭외 소식을 듣자마자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연기 경험이 없어 사실 처음엔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감독님과 미팅을 하고 대본 리딩을 하면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통 드라마에 출연하는 게 아니라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극 중 백수 캐릭터를 맡았다. 어떤 웃음 포인트가 있나.
"(백수 캐릭터라 가난해서) 매일 똑같은 옷만 입게 될 것 같다. (웃음) 극 중 시크한 성격이라 어쩌다가 내뱉는 생뚱맞은 말이 큰 웃음포인트가 될 것 같다. 현장 관객들과 시청자들이 같이 웃고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본업이 연기자가 아니니깐 조금 부족해도 좋은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녹화 현장에서 관객들이 지켜보고 있다. 힘들지는 않나.
"그렇지는 않다. 뮤지컬도 해보고 공연을 많이 해서 그런지 관객과 호흡하는 게 오히려 더 좋다. 표정과 대사에 따라 관객들이 즉각 반응하는 게 재밌다."
-연기 연습은 어떻게 했나.
"처음엔 상대방(이병진, 오초희)의 대사까지 대본을 전부 외웠다. 하지만 그게 쓸모없는 일이라는 걸 뒤늦게 알았다. 연기는 흐름을 타는게 중요한 것 같다. 사전에 대본 리딩을 왜 하는지 이제서야 이유를 알았다. 대본 리딩 때나 리허설 때 나 보다 경험이 많은 병진이 형이 많이 도와주신다. 멤버 민호도 많이 도와준다. 최근 샤이니 공연 때문에 바빠서 대본을 외우기 힘들었는데 먼저 연기를 해본 민호가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민호가 연습할 때 상대 역할을 맡아 대사를 해준다."
-프로그램 특성상 애드리브가 필요할 때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 관객들 앞에서 연기를 해야되서 NG를 내면 안된다. 갑자기 대사가 생각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애드리브를 해야할 것 같다. 사실 처음 촬영을 할 때 애드리브를 한 적이 있었다. 촬영 중 갑자기 정적이 흘러서 나도 모르게 애드리브를 했다. 그런데 아무도 못 알아차렸다. 분명히 대본에 없는 대사였는데 아무도 내가 애드리브를 하는 줄 몰랐다.(웃음)"
-태민·민호에 이어 온유까지 최근 샤이니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많다.
"개인 활동이 많아진 건 맞지만 중점을 두고 하는 건 아니다. 현재 샤이니의 일본 아레나 투어를 하면서 각자의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K팝 가수들의 단독 공연 매출이 백억대를 넘어서며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고 있다.
"규모가 점점 커지고 공연이 발전하는 것은 좋은 현상인 것 같다. 하지만 나를 포함해 샤이니 멤버들은 규모나 매출 보다는 공연을 즐기는 것 자체를 좋아한다. 암전된 상태에서 무대에 오르면 설레면서 좋다. 항상 속으로 '아 이것(이 느낌) 때문에 공연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멤버들과 향후 계획이나 고민 등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인가.
"숙소에 같이 살다보니 항상 대화를 많이 한다. 공연을 한 뒤에 항상 서로 어떤 점을 잘했는지와 어쩐 점을 고쳐야하는지에 대해서 솔직하게 얘기를 한다. 각자 개인 활동한 것에 대한 모니터링도 해준다."
-올해 목표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일본에서 아레나 투어를 한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팀 활동과 개인 활동을 모두 잘 해서 팬들에게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주겠다. '시트콤 로얄빌라'도 많이 사랑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