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조직위원장 김형배, 이하 SICAF2013)이 남산과 명동 일대에서 새 장을 연다.
SICAF2013은 10일 남산 문학의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ICAF 남산으로 가다! 만화로(路)! 애니로(路)!'라는 모토 아래 본격적인 거리 축제로 거듭날 것을 선언했다. 기존에 코엑스를 기반으로 하던 SICAF가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축제처럼 열린 공간에서 성공을 거둘지 관심을 모은다.
손기환 SICAF집행위원장은 "이번엔 남산과 명동 일대의 기존 문화공간을 적극 활용해 축제를 연다. 서울애니센터·서울예술대학 공간·문학의집 등의 공간도 그 대상"이라면서 "만화의거리 조성에도 기여하기 위해 동선 상에 있는 카페들을 섭외해 축제 공간으로 사용한다. 만화가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까지 참여하는 행사로 자리잡으려 한다"고 밝혔다.
SICAF2013은 만화·애니메이션 전시, SICAF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만화애니메이션산업마켓(SPP, Seoul Promotion Plan) 등 크게 3개 부문으로 마련됐다. 특히 윤승운 특별전, 캐나다 NFB 초청전, 교토애니메이션 초청전 등이 메인 전시 역할을 맡는다.
재미와 작품성을 두루 갖춰 세계 5대 애니메이션 영화제 중 하나로 각광 받아온 SICAF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는 개막작 '사도'(스페인, 감독 페르난도 코르티조)를 시작으로 33개국에서 뽑힌 300여편의 다양하고 우수한 작품이 CGV명동역과 서울애니시네마에서 상영된다.
한편 기자간담회에는 SICAF2013 홍보대사로 위촉된 6인조 걸그룹 헬로비너스가 자신들의 히트곡 '차 마실래?'와 함께 등장했다. 헬로비너스는 "국내 최고의 만화애니메이션 축제인 SICAF2013의 홍보대사로 선정되어 기쁘고 영광이다. 만화를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SICAF 홍보대사는 꿈만 같으며 설레고 행복한 일이다. 많은 이들이 축제를 더욱 즐겁고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SICAF 개최기간까지 홍보대사로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