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할배' H4 멤버들(이순재·신구·박근형·백일섭)의 노익장이 눈부시다. 첫 방송부터 CJ E&M 예능 프로그램 사상 최고인 4.15%(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대 여성 시청자 타깃에서는 7.18%로 최고를 기록해 세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결혼한 방송인 하하와 가수 별은 득남 소식을 알려 수많은 동료 연예인들과 네티즌들의 축하를 받았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많았다. 채널A는 '쾌도난마'에 최근 결혼한 가수 장윤정의 어머니와 남동생을 출연시켰다. 가정불화에 대한 이들의 일방적 주장을 여과 없이 내보내 방통위의 징계를 받았다. 배우 김지수는 '16세 연하남' 사업가 로이킴과 공개 연애를 시작한지 1년 4개월 만에 결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주간의 연예계 소식을 소비자 리서치패널 틸리언(www.tillionpanel.com)과 정리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온탕] 참여자수 : 5551명
1위 '꽃보다 할배' 2193명 (39.5%)
케이블 채널 tvN '꽃보다 할배'가 첫 방송부터 4%를 돌파하며 '노년 버라이어티'의 힘을 보여줬다. 2회는 4.8%의 시청률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여행을 떠난 이순재·신구·박근형·백일섭 등 평균연령 76세의 'H4'(할배4) 멤버들과 '젊은 짐꾼' 이서진(42)의 조합이 독특한 재미를 만들어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들었던 노년층 출연자들을 내세운 '1박2일' 출신 나영석PD의 허를 찌르는 기획이 제대로 먹혔다.
2위 하하-별 1540명 (27.7%)
지난해 11월 결혼식을 올린 하하·별 부부가 건강한 첫째 아이를 얻었다. 하하는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 아빠 됐어요. 예정일보다 일주일 먼저 나온 효자 아들 드림이. 작고 조그마한 아이가 이 악물고 낑낑거리는데,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싸이·김범수·정준하 등 연예계 동료들의 '축하 러시'도 이어졌다.
3위 걸스데이 937명 (16.9%)
걸그룹 걸스데이(소진·유라·민아·혜리)가 데뷔 3년만에 처음으로 지상파 순위 프로그램 1위를 거머쥐었다. 지난 7일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로 결방된 SBS '인기가요'에서 신곡 '여자대통령'으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씨스타('기브 잇 투 미'), 이승철('마이 러브')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얻은 결과라 기쁨을 더했다.
4위 휘성 468명 (8.4%)
가수 휘성이 마음 놓고 군생활에만 열중할 수 있게 됐다. 수면 마취제의 일종인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해당 사건을 수사해온 육군본부 보통검찰부는 지난 10일 휘성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허리디스크, 원형 탈모 등으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의사의 처방에 따라 투약이 이뤄진 점이 인정됐다. 다음달 6일 명예롭게 전역한다.
5위 2NE1 413명 (7.4%)
걸그룹 2NE1이 8일 신곡 '폴링 인 러브'를 공개하자마자 각종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를 모두 휩쓸며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7월 발표한 '아이 러브 유' 이후 1년 만에 발표한 신곡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레게를 시도했다. 경쾌한 멜로디에 끈적거리는 보이스와 일렉트로닉 사운드까지 결합한 수작을 내놓으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냉탕] 참여자수: 5678명
1위 채널A 2976명 (52.4%)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가 장윤정 개인의 불미스런 가정사와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전달해 방통위로부터 징계 및 경고 조치를 받았다. '장윤정이 어머니를 정신병원에 집어넣으려 했다' '사람을 시켜 엄마를 죽이든지 해야 엄마와 관계를 끝낼 수 있다는 말을 했다'는 등의 내용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채널A는 이 외에도 '안철수와 히틀러가 닮았다'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에서 중국인만 죽어서 다행' 등의 막말로 끊임없는 빈축을 사고 있다.
2위 김지수 968명 (17.0%)
'연하남' 로이킴과 1년 4월간의 열애에 종지부를 찍었다. 김지수는 지난 2월에도 페이스북에서 남자친구와의 사진을 삭제하고, 힘든 심경을 토로해 결별설에 휩싸였다. 하지만 당시만해도 "관심이 부담스러웠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캐나다 밴쿠버 출신 사업가인 남친과 장거리 연애를 해 왔지만, 서로의 바쁜 스케줄 때문에 사이가 소원해졌다.
3위 김무열 768명 (13.5%)
국방홍보원 연예병사로 복무중인 배우 김무열이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지난해 입대 직후 인천경기지방병무청장을 상대로 낸 현역병입영 통지처분 및 제2국민역편입 취소처분에 대한 취소소송을 냈지만 기각된 것. 김무열은 이에 따라 내년 7월 8일까지 군 복무 기간을 채운 뒤 만기 제대해야 한다. 소속사인 프레인 TPC 측은 '본 소송의 궁극적인 목적은 현역 복무 취소가 아니라 명예 회복 때문이다'고 밝혔지만 비난만 받았다.
4위 티아라 아름 696명 (12.3%)
티아라 전 멤버 아름이 이른바 '신병 논란'에 휘말렸다. 아름은 최근 그룹 티아라 탈퇴와 관련해 '신병'이 들었다는 괴소문에 휩싸였다. 지난 미국 행사 후 강한 기운의 빙의 현상을 경험하고, 가족과 연락이 두절돼 잠적하기도 했다는 소문에 휘말린 것. 아름은 논란이 일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밥 사드릴테니까 누가 저런말 했는지 저한테 직접연락주실래요?'라며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5위 Mnet 쇼미더머니 270명 (4.8%)
케이블 채널 Mnet '쇼 미 더 머니'가 '몰아가기 편집'으로 출연자 렉시와 마찰을 빚었다. 렉시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선배에게 대드는 무개념으로 만든 '악마의 편집'을 비난하며 "왜 개쓰레기 취급을 받아야 하나"라고 호소했다. '슈퍼스타K' 때부터 불거진 Mnet의 '악마의 편집'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