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2개월 만에 새 앨범 ‘시크릿가든’으로 컴백해 신곡 ‘노노노’(NoNoNo)로 가요계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신곡 공개와 동시에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공개 2주차에도 상위권에 랭크되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에이핑크의 컴백을 손꼽아 기다린 팬들이 늘었다는 증거다.에이핑크는 2011년 데뷔한 뒤 2012년 골든디스크 신인상의 주인공이 되며,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이후 성장세는 눈에 띄지 않았다. 네티즌의 뽑은 걸그룹 서열표에서도 걸스데이, 달샤벳 등과 걸그룹 마지노선에 분류됐다. 존재는 알지만 열광적으로 좋아하지는 않는 그룹이라는 의미.
하지만 2013년에는 시작부터 느낌이 달랐다. 정은지가 지난해 ‘응답하라 1997’에 출연해 인기를 모은데 이어, 올 초에는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출연해 기세를 이어갔다. 손나은은 JTBC 주말극 ’무자식 상팔자‘에 출연해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고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샤이니 태민과의 결혼 생활을 통해 ’만인의 연인‘으로 떠올랐다. 다시 모인 에이핑크는 ’노노노‘로 가요계 정상 등극을 꿈꾼다. 1시간 가량 진행된 인터뷰 중에도 에이핑크의 웃음은 멈출줄 몰랐다. 두 명의 멤버 뿐 아니라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의 에이핑크가 비상 중이다.
-1년 2개월 만에 본다. 어떻게 지냈나.
"춤 노래 연습도 하고, 개인 활동 하는 친구들은 자기일 열심히 했다. 그 동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찍었다. 성공적으로 잘 마쳐서 뿌듯하다. 나머지 멤버에게도 좋은 기회가 빨리 생겨서 감춰둔 끼를 보여 줬으면 좋겠다."(은지)
-타이틀곡은 90년대 감성을 건드린 느낌이다.
"당시의 음악을 굉장히 좋아한다. 우리 노래를 통해 그 때를 회상할 수 있다는게 감사한 일이다. SES 선배들의 노래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도 종종 듣는다. 우리가 데뷔 때부터 깨끗한 이미지를 가져왔는데 그래서 그런 것 같다. SES 선배님들처럼 되려고 노력 중이다."(초롱)
-에이핑크가 SES보다 나은 점은.
"나은 건 없는 것 같다. 아, 선배들보다 어린거?"(은지)
-섹시 그룹들이 대세를 이룬다. 근데 에이핑크는 순수 컨셉트를 지켜가고 있다.
"아직 우리 팀에 미성년자가 있다. 하하. 순수 컨셉트를 지킨다기 보단, 데뷔 때부터 정했던 컨셉트다. 우리 나이 때에 맞는 컨셉트라고 생각한다. 또 이런 모습을 팬들이 좋아해준다."(초롱)
"순수 컨셉트로 오빠들의 내면에 숨은 소년 감성을 끄집어내겠다."(하영)
-그럼에도 불구, 섹시 컨셉트가 자신 있는 멤버는.
"외형적으로 봤을 때 하영이가 막내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섹시하다."(보미)
"기회가 된다면 그런 모습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하하."(하영)
-포인트춤 이름은 어떻게 지었나.
"여러 가지 후보가 있었는데 투표를 해서 정했다. 엉거주춤이라는 의견도 나왔고 난 안성맞춤을 냈다. 근데 내가 떨어지고 엉거주춤이 됐다. 하하."(하영)
"이름을 잘 지은 것 같다. 내가 요즘 허리가 살짝 좋지 않은데 이 춤이 허리에도 좋고, 살이 빠지는 효과도 있다."(은지)
-멤버들이 살이 많이 빠졌다.
"쉴 때 등산을 많이 했다. 북한산 꼭대기에도 올랐다."(보미)
"초롱 언니는 워낙 연습생 때부터 러닝머신하고 살았다. 운동을 꾸준히 했다."(남주)
"활동하면서 운동을 한참 못했다. 한창 말랐을 때보다 7㎏ 정도까지 쪄봤다."(초롱)
-이번 활동에서 하영이 돋보인다는 의견들이 있더라.
"개인이 얼마나 노력했냐에 따라서 그 때 그 때 눈에 띄는 멤버들이 다른 것 같다. 노력한 만큼 보여지는 거다. 나머지 멤버들은 분발하는 걸로."(은지)
-혹시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도 있나.
“‘신화방송’은 정말 재미있게 봤다. 놓치지 않고 기다렸다가 보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기회가 된다면 신화 선배님과 예능을 꼭 한번 해보고 싶다. 배워야 될게 너무나 많은 선배님들이다. 보면서 다들 배꼽잡고 쓰러진다.”
-열애설이 없는 그룹이다. 숨겨둔 남자친구는 없나.
“우리는 일단 결혼한 멤버가 있으니까. 그걸로 대리 만족하고 있다.”(초롱)
-요즘 대세는 '우리결혼했어요'의 손나은이다. 시청자까지 설레게 하는 매력이 있더라.
"주변에서 그런 얘길 많이 들었다. 제작진이 분위기와 컨셉트를 잘 이끌어준다. 재밌게 노는 것처럼 하고 있다."(나은)
-손나은은 결혼과 연관이 많다. ‘무자식 상팔자’에서도 결혼했고, ‘우결’도 찍고 있다.
“스무살이 되자마자 결혼을 두 번이나 했다. 웨딩드레스 두 번이나 입으니 나도 살짝 당황스럽더라. 우리 부모님도 당황스러워 하신다. 근데 진짜 결혼을 하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한다. 가상이지만 배우는 것도 많다. 근데 멤버들이 손유부녀라고 놀린다.”(나은)
-태민과 이도형 중 한 명과 실제로 결혼을 해야 한다면 누구와.
“현재가 중요하다 나은아.”(은지)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 남편을 택하겠다. 지금 결혼 생활 중이니까.”(나은)
-멤버 중에 누가 제일 먼저 결혼할까.
“하영이다”(일동)
“데뷔 초엔 23~24살 정도에 하고 싶었다. 내 자신이 풋풋할 때 굉장히 하고 싶었다. 또 딸과 나이차이가 많지 않아서 공감대가 형성되는 엄마가 되고 싶었다. 근데 뭔가 일을 하다보니 좀 더 욕심이 생기는 거다.”(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