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조양호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경영전략본부장(사진)을 화물사업본부장에 겸임발령했다.
대한항공은 17일 조원태 부사장을 기존 경영전략본부장 직무에 더해 화물사업본부장까지 겸임하도 하고, 전임 화물사업본부장인 강규원 전무를 미주지역본부장으로 전보 발령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인사를 통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 화물 사업 환경을 타개하고, 책임경영을 통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항공 화물 사업의 회복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조 부사장이 회사의 핵심부서인 경영전략본부에 이어 화물사업본부까지 맡게 된 것에 대해 향후 경영권 승계를 대비한 폭넓은 경영수업을 쌓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조 부사장은 2004년 입사해 2009∼2010년 여객사업본부장을 지냈으며 2011년부터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누나인 조현아 부사장과 함께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