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작품 속 스타들의 모습은 이제 지겹다. 스타들의 무대 밖 진짜 삶의 현장이 궁금하다. 카메라 앵글 밖에서 스타들은 어떻게 지낼까. 일간스포츠 J엔터팀이 내놓은 해답은 스타들의 일상에 앵글을 대는 '스타, 리얼라이프'다. 그 달에 가장 '핫'한 스타를 초대해 색다른 데이트를 즐긴다.
7월 '스타, 리얼라이프'의 주인공은 여성 4인조 걸스데이(소진27·민아20·혜리19·유라21)다. 2010년 '갸우뚱'으로 데뷔해 두 번의 멤버 교체 끝에 마침내 정상으로 우뚝섰다. 지난 7일 SBS '인기가요'에서 '여자대통령'으로 데뷔 후 첫 음악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감격을 맛 봤다. 하지만 그날 방송은 아시아나 항공 추락기 사고로 결방되면서 1주일이 지나서야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맏언니 소진은 "우리 모두 안타까운 사고로 죽은 사람들을 애도하며 아픔을 나눴다"며 "1위를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정말 기쁘다"며 개념 소감을 밝혔다.
걸스데이와의 첫 데이트는 숙소에서 이뤄졌다. '금남의 집'인 걸그룹의 숙소는 남성팬들에겐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는 곳이다. 실제로 걸스데이의 숙소에는 소속사 남성매니저들의 출입이 제한됐다. 스케줄이 있으면 아파트 밖 복도에서 만나는 식이다. 남성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이곳, 걸스데이의 숙소 구석구석을 팬들을 대신해 뒤졌다. 걸그룹의 냉장고엔 뭐가 있는 지, 과연 이들은 뭘 먹고 사는 지 확인했다. 어떤 브랜드의 옷을 입고, 구두를 신는 지도 궁금했다.
걸스데이의 숙소는 이들의 생김새 만큼이나 아기자기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로 방 3개 화장실 2개 실면적 79㎡(24평)다. 민아는 독방을, 혜리는 여자 매니저와 한 방을 썼다. 유라와 소진은 룸메이트다. 각 방에는 이층 침대와 개인 화장대가 있었다. 올 초 고등학교를 졸업한 혜리는 책상을 화장대로 사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바쁜 스케줄로 어지러울 것 같은 숙소는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다. 민아는 "사실 숙소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 잠도 두세시간 밖에 못 자 씻고 자는 시간 말고는 숙소에 있을 일이 거의 없다"며 "치운다고 치웠는데 지저분하다. 이런 모습 나가면 안되는데…"라며 애교를 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