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은 30일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수목극 '주군의 태양'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인색하고 욕심 많은 쇼핑몰 사장 역할을 맡았다"며 "그간 어두운 인물만 연기해왔는데, 정말 오랜만에 가벼운 역할을 맡게 된 것 같다. 특히 누가 운전해주는 차 뒤에 앉아 손가락으로 지시하는 역할은 처음인 것 같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이제 즐기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평소엔 속에 있는 말을 잘 안하는 성격이다. 반면 극중 역할은 돈이 된다면 어떤 말이든 다 하는 스타일이다"며 "'날 만지는 데 10만원' 이라는 식으로 모든 것을 돈으로 계산한다. 하다 보니 재미를 느끼게 됐다. 특히 사람들 지시하는 게 재밌더라. 이젠 손가락만 까딱하면 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주군의 태양'은 인색하고 욕심 많은 쇼핑몰 사장 소지섭(주중원)과 귀신이 보이는 눈물 많은 여자 공효진(태공실)이 슬픈 사연을 지닌 영혼들을 위령하는 과정을 그린 로코믹호러(로맨틱코미디 호러) 작품이다. '찬란한 유산' '검사프린세스' '추적자' 등을 연출한 진혁 PD와 '환상의 커플'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 등을 집필한 '홍자매'(홍정은·홍미란)가 손을 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인국·김유리 등이 출연하며 8월 7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