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은 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3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C조 조별예선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2쿼터 중반 호쾌한 덩크슛으로 관중석을 술렁이게 했다. 그는 22-25로 뒤진 상황에서 가로채기에 성공한 뒤, 엄청난 스피드로 상대 진영을 파고들었다. 그런데 여기서 더욱 대담한 모습을 보였다. 2m가 넘는 중국 선수들의 수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원핸드 덩크슛을 시원하게 꽂아넣었다. 순간 외국 중계진들조차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였고, 관중들도 김선형의 덩크슛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국내에서도 역시 김선형의 덩크슛이 상당한 화제를 불러모았다.
김선형의 이같은 이미 국내 프로 무대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장면들이었다. 폭풍같은 질주에 이은 시원한 덩크슛은 김선형의 전매특허 플레이이기도 하다. 김선형의 시원한 플레이 덕에 소속팀 서울 SK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국내뿐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발휘하며 농구팬들의 마음을 더욱 시원하게 만들었다.
이날 김선형은 16분55초를 뛰며 9점을 기록했다.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는 만리장성 중국 선수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결국 한국은 중국을 63-59로 꺾고 16년만에 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을 격파하는 쾌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