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으로 컴백하는 박지성(32)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대한 많이 뛰어 팀 기여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지성이 운영하는 재단인 JS파운데이션 관계자는 6일 "원소속팀 QPR(퀸즈파크레인저스)과 에인트호번 사이의 서류 문제가 해결됐고, 계약서에 사인도 마쳤다"면서 "워크퍼밋(노동허가서) 발급 작업이 마무리되면 구단이 정식으로 (계약 사실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2014년 6월까지 한 시즌 동안 임대선수 신분으로 에인트호번 유니폼을 입고 뛴다. 늦어도 18일 열리는 고어헤드 이글스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부터는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전망이다.
박지성이 친정팀으로 돌아간 것에 대해 축구 전문가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에인트호번은 박지성에게 한국 못지 않은 고향 같은 팀이다. 선수 생활 마무리를 앞둔 시점에 에인트호번을 선택한 것은 결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도 "새로운 환경보다 낯설지 않은 네덜란드리그에 간 것은 여러모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새 시즌의 목표로는 '꾸준한 출장'이 첫 손에 꼽혔다. 이 위원은 "무조건 경기를 많이 뛰는 시즌이 돼야 한다"면서 "퀸즈파크레인저스에서는 가진 기량을 보여줄 기회 자체가 없었다. 에인트호번에서는 25~30경기 가량을 뛰며 가진 장점을 충분히 발휘해야한다"고 말했다. 장지현 SBS ESPN 해설위원도 "에인트호번이 박지성을 영입한 건 전력 보강을 위한 결정"이라면서 "기여도 높은 플레이를 꾸준히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