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1)의 소속팀 레버쿠젠은 공격진의 백업 멤버가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특히 공격수 슈테판 키슬링(29)이 결장할 경우 대체할 선수가 없다는 점이 문제다. 독일 언론은 키슬링의 부상시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레버쿠젠의 2선 공격진은 양과 질 모두 풍부하다. 손흥민과 시드니 샘(25)의 주전 라인을 비롯해 카림 벨라라비(23), 로비 크루제(25)가 대기하고 있다. 미드필더 곤살로 카스트로(26)도 윙어를 능숙하게 소화할 수 있다.
반면 최전방은 지난 시즌 득점왕 키슬링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 올여름 영입된 폴란드 유망주 아르카디우스 밀리크(19)가 있지만 기량이 검증되지 않았다. 사미 히피아 감독도 "분데스리가에서 뛰려면 더 발전해야 한다"며 붙박이 1군 투입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레버쿠젠 공격이은 키슬링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 키슬링이 부상당할 경우 가장 유력한 대응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것이다. 독일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폭스는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도 스트라이커를 소화한 바 있다"며 보직 이동 가능성을 전망했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왼쪽 윙어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최전방 공격수 경험도 많다. 함부르크에서는 투톱 혹은 원톱으로 뛰며 팀 공격을 능숙하게 이끌기도 했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출전한다. 소화해야 하는 경기가 많은만큼 키슬링 혼자 모든 경기에서 활약할 수는 없다. 손흥민은 동료에게 왼쪽 날개 자리를 넘기고 종종 최전방 공격수로도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