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인기종목 스포츠 꿈나무들을 위한 재단인 '장미란재단'을 설립한 장미란 이사장은 16일부터 2박3일 동안 강원도 원주의 JCA수련원에서 스포츠멘토링 캠프를 진행했다. 역도, 펜싱, 태권도, 탁구 등 9개 종목 210명의 꿈나무들이 참여한 캠프에는 남현희, 최병철, 정진선(이상 펜싱), 정지현(레슬링), 전상균(역도), 안정환(유도) 등 10명의 장미란재단 국가대표 멘토들도 참가해 뜻깊은 추억을 만들었다.'
이 캠프에서 장 이사장은 평소 볼 수 없었던 모습으로 많은 꿈나무들을 즐겁게 했다. 그는 장기자랑을 선보이는 시간에 멘토단과 함께 '나는 문제없어'에 맞춰 가수 싸이의 '젠틀맨', 걸그룹 크레용팝의 '빠빠빠' 등 최근 유행하는 춤을 모두 소화했다. 장 이사장과 함께 춤을 췄던 남현희는 "원래 악기를 하나씩 연습해서 하려고 했는데 그걸 못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연습 때보다 잘 했던 것 같아 만족했다"고 말했다.
줄다리기, 팔씨름, 이어달리기 등으로 구성된 미니 올림픽에서도 장 이사장은 한 그룹의 멘토로서 적극적으로 뛰고 또 움직였다. 줄다리기에서는 너무 힘을 쓴 나머지 "런던올림픽을 준비했을 때보다 이게 더 힘들더라"며 어깨를 부여잡았다. 닭싸움을 할 때 양말을 벗고 나섰는가 하면 이어달리기 때는 너무 의욕적으로 한 나머지 바통을 실수로 떨어트렸다.
장 이사장은 비전 특강을 통해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라. 그래서 목표를 이루고 다른 누군가의 멘토가 되길 바란다"며 스포츠 꿈나무들에 조언을 남겼다. 그는 "처음에 무표정했던 꿈나무들이 퇴소할 때 환하게 웃고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