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용 반팔 티셔츠 품질 ‘허위-과대 광고’ 심각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의 반팔 티셔츠 제품들의 상당수가 표시된 품질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이 30일 아웃도어 의류 매출 상위 7개 브랜드 및 중소기업 5개 브랜드 총 12개 브랜드의 제품을 선정해 품질을 테스트한 ‘12개 아웃도어 브랜드의 등산용 반팔 티셔츠 품질 및 기능성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소시모의 시험결과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다고 표시·광고하고 있는 에코로바, 라푸마는 자외선차단 가공 기능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노스페이스는 ‘자외선(UV) 차단 기능 50+’이라고 제품에 표시·광고했지만 실제 테스트 결과는 이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레드페이스, 밀레 2개 제품은 제품상에 별도 부착된 태그에서 표시·광고하고 있는 기능성 원단과 실제 사용된 원단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밀레, 투스카로라, 칸투칸 등 3개 제품은 의류에 부착된 라벨의 혼용률과 실제 혼용률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기능성 품질 비교를 위한 흡수성, 건조성, 자외선차단 시험 결과에서는 블랙야크와 코오롱스포츠 제품이 흡수성이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시모 관계자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유도할 수 있도록 기능성 제품에 대한 품질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며 “표시 광고 위반 제품에 대해서는 철저한 관리 감독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유아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