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가 '야동 순재' '직진 순재'에 이어 '쌍욕순재'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케이블 채널 tvN '감자별 2013QR3'(이하 '감자별') 제작발표회에서 "'감자별'에서는 욕을 많이 하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지금까지 '야동 순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쌍욕 순재'라는 별명이 붙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앞서 MBC '거침없이 하이킥'(06)에서 야동('야한 동영상')을 몰래 보다 들키는 장면 등을 연기하며 '야동순재'라는 별명과 함께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 출연중인 tvN '꽃보다 할배'에서는 해외여행 중 끊임없이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 '직진순재'라는 새로운 별명까지 얻었다. 그는 "예전에 '야동 순재' 캐릭터를 처음 받아보고는 안 한다고 했었다. 명색이 서울대 출신인데 남들이 '저 미친놈'이라 욕하지 않겠나 싶었다"며 "그런데 하고 보니 재밌더라. 이번에도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그는 국내 시트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하나의 작품이 뜨면 아류작이 많이 나온다"며 "문제는 창의력이다. 시청률이 오르락내리락 할 수 있지만 발전시켜 나갈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코미디는 연출자와 작가의 기발한 착상이 대단이 중요하다"며 "다만 현실성 없는 과장은 금지다"라고 말했다.
'감자별'은 2013년 어느날 지구로 날아온 의문의 행성 감자별 때문에 벌어지는 노씨 일가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은 일일시트콤이다. '하이킥' 시리즈이 김병욱 PD가 연출을 맡아 시트콤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작품에서 이순재는 극중 왕년에 좀 놀아본, 지금도 한창인 '노는 할배' 노송 역을 맡았다. 김병욱 감독과 이순재의 재회 만으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중이다. 이순재 외에도 금보라·하연수·여진구·고경표·서예지·오영실·김광규·최송현·줄리엔강 등이 출연하며 23일 첫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