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서는 '2013 캠퍼스 24시'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세 팀으로 갈라져 대학생 일일체험에 나선 7명(유해진·엄태웅·이수근·차태현·성시경·김종민·주원)의 멤버들은 카이스트·경북대·전남대 학생들의 수업·동아리 활동 등에 참여하고 자취방·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색다른 여행을 즐겼다.
복불복 게임·야외 취침 등 6년 동안 한결 같이 이어오던 '1박2일' 포맷은 유지했다. 연예인이 아닌 대학생들과 함께 하며 '리얼'이란 코드를 한층 발전시켰다. '1박2일' 멤버들이 이성·학교생활 등으로 크고 작은 고민을 하는 학생들과 게임, 이야기를 나누며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하는 모습은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이다.
6년간 KBS '대표 예능'으로 불리고 있지만 타이틀을 유지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던게 사실. 2007년 8월 시즌1 첫 방송 이후 4년 만의 강호동·김C·MC몽 등 원년 멤버의 하차, 지난 4월 시즌2의 맏형 김승우가 프로그램을 떠나며 끊임없는 위기론에 휩싸였다. 새 멤버 유해진의 투입 이후에도 멤버들은 자리잡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군대·정글·다이빙 등 '생고생 버라이어티' 틈바구니 사이에서 각기 다른 멤버들이 여행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시청자들을 직접 만나 한데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또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와 세계문화유산지를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주겠다는 '1박2일'의 프로그램 의도 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멤버들은 각지의 색깔과 캐릭터를 찾아 'KBS 6년 간판 예능'이란 타이틀을 아깝지 않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