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3·AC밀란)가 방송 카메라를 손으로 밀치는 행동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사건은 13일 저녁(현지시간) 나폴리 기차역에서 벌어졌다. 이탈리아는 피렌체에서 나폴리까지 기차로 이동했다. 기차역에는 팬 수백 명과 여러 방송사의 카메라가 대기하고 있었다. 이때 발로텔리가 방송 카메라 중 하나를 손으로 밀치며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였다. 스포츠미디아셋에 따르면 발로텔리는 카메라를 밀친 뒤 땅으로 떨어뜨리려고 손으로 쳤다. 카메라에 이 모습이 잡혔다. 미디아셋은 발로텔리의 소속팀인 AC 밀란 구단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소유 방송사다.
발로텔리는 이날 아침 트위터에 자신을 나폴리 마피아와 대립하는 상징적 존재로 묘사한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기사를 올리며 "나는 축구를 하러 왔을 뿐이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카메라 사건이 있기 전부터 이미 짜증이 나 있었던 걸로 추측된다.
이탈리아는 16일(한국시간) 나폴리에서 아르메니아를 상대로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 B조 경기를 치른다. 이탈리아는 B조 단독 선두를 달리며 이미 본선행이 확정된 상태다. 아르메니아를 꺾으면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라 본선 조추첨에서 톱시드에 들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