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저 결혼합니다 ! 상대는 당연히 여러분이 아시는 그 친구 맞구요 ^^ 4년을 만나면서.. 평생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는 사람이어서 정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냥 왠지 할 때가 되었다는 느낌이 왔다고 할까요.
날짜는 내년 1월 4일이고 최대한 소박하고 조용하게 하려고 노력하며 천천히 준비하고 있어요
생각보다 날짜가 좀 남았죠? 연말까지 이 친구나 저나.... 공연 등 준비하고 있는 일들이 꽤 있다 보니 어떻게든 저희를 아끼시는 분들이 생뚱맞은 타이밍에 생뚱맞은 방식으로 전해듣게 하고 싶지 않아서 한참을 고민한 끝에... 이렇게 조금 미리 말씀드리기로 했어요.
그래서 수험생들에게는... 솔직히 많이 미안합니다 ㅜㅜ 등교길에 낙엽 떨어지는 것만 봐도 마음의 평화가 깨지는 예민한 시기인 거 아는데.. ㅠ 그래도... 하루이틀 전 뭐 그정도는 아니니까 ㅜㅜㅜㅜㅠㅜㅠㅜ 보름쯤 남았구나 이제....
나 같은 건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보란듯이 수능 대박 내고..... ........그리고나서 다시 돌아와줘................... ㅜ_ㅜ 제발요.... 올해도 다들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마음 많이 다치지 않도록.... 간절한 맘으로 응원할게... 모두모두 힘내라.....!!!
자 여하튼... 무사히 이 곳을 통해 제일 먼저 여러분께 소식 전할 수 있게 된 것이 일단 참 다행스럽고 고맙습니다. 십년 가까이 함께하고 있는 이 게시판에 제 인생의 큰 일을 알려드리는 게 참.. 생각보다 더 많이 긴장되는 일이네요. 물론 긴장되는 만큼... 설레고 감격스러운 마음도 들고요. 날짜 딱 받아들고 일단 고향집에 전화하는 기분이랄까 ^^
지난 몇 년간.. 제 연애를 따뜻하게 지켜봐준 것... 언제나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인정하기 싫고.. 가끔은 속에서 막 열불이 나도 이 정도면 다들 진짜 잘 참아주고... 나한테 정말 매너있게 대해준 거야..... 맞아여.... 흐흑 ㅠㅜ
그 모든 고마운 마음들 뜻밖의 좋은 이야기 한 마디에 혼자 감동했던 작은 순간들 다 잊지 않고 착하게 잘 살게요. 더 따뜻하게 지켜봐주실 수 있도록 더 따뜻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게요.
더 좋은 노래 마음으로 더 열심히 부르겠습니다. 약속할게요. ^^ 추신. 호지니형 우지니형한테 미안한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먼저 가서 미안해 형들... ㅜㅜ 하지만 솔까 내가 그렇게 빨리 가는 것도 아니고 형들이 의외로 직업이 연예인이다 보니.. 사실 그 정도 늦는 경우는 태반이고 하니까 미안한 마음은 그냥 여기서 이렇게 한마디 하고 퉁치는 걸로 하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썼으니까 여러분은 굳이 댓글로 형들 또 걱정하고 그러지 마세여~~ 여러분이 자꾸 걱정하시면..... 명절때마다 자꾸 걱정하시는 집안 어르신들이랑 다를 게 없다는 거~~~~ 으잌ㅋㅋㅋㅋㅋ >_< (어딘가 마음 한 구석이 간질간질해서 괜히 이렇게 드립으로 끝맺어 보았어요 미안... 내가 그렇지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