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지난 30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4 소치 겨울올림픽 D-100일 국가대표 임원·선수 합동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전에 출전 가능한 대회를 고민하고 있다. 12월 중 열릴 B급 대회에 출전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지난달 26일 오른발 중족골(발등과 발바닥을 이루는 뼈)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2013~2014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불참을 선언했다. 재활과 훈련을 병행한 그는 "통증이 많이 가라앉았다. 이제는 트리플 점프도 소화하고 있다"면서 "현재 몸상태는 70%"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NBC스포츠는 31일 오전(한국시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 김연아가 트리플 점프를 연습할 수 있고, 12월에 한 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이 매체는 김연아의 발언을 전하면서 "김은 1984년과 1988년 올림픽에서 연속 우승한 동독의 카타리나 비트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로이터도 30일 "'아이스 퀸' 김연아가 소치에서의 스완 송(은퇴 전 마지막 무대)을 앞두고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면서 "소치 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두고 23살의 김연아는 발 부상에서 회복한 뒤 스케이트를 타고 점프도 할 수 있다고 취재진에게 전했다"고 했다.
반면 일본 언론은 자국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와 관련한 김연아의 발언에 더 관심을 가졌다. 일본 인터넷 매체 서치나는 "아사다 마오에 대한 질문이 있었지만 김연아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면서 "한국 언론들은 김연아가 라이벌보다 자신과의 싸움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영국 BBC는 영국 공영방송 BBC는 31일(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 D-100일을 앞두고 선정한 메달 후보 10인에 김연아를 포함시켰다. BBC는 "한국의 스타 김연아가 올림픽 우승을 통해 빛나는 선수 경력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