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재능뱅크=농림축산식품부가 운영하는 농촌 지역 재능 기부 서비스다. 각종 교육, 돌봄서비스, 이미용 봉사, 벽화그리기, 마을 계획 컨설팅 등 특별한 분야를 가리지 않고 참여할 수 있다. 스마일재능뱅크 홈페이지(www.smilebank.kr)에 접속해 ‘재능기부참여’ 메뉴를 클릭한 뒤, 기부 신청을 할 수 있다. ‘요청마을찾기’ 메뉴를 클릭하면 재능나눔을 필요로 하는 마을을 확인할 수도 있다. 현재 약 3만5000명의 재능 기부자들이 참여해 1144개의 마을에서 재능 나눔을 실천하고있다.
김진두(57) 한국마사회 홍보팀 과장은 자신의 사진 촬영 기술을 살려 2007년부터 농어촌 지역의 노인을 대상으로 ‘장수사진’을 찍어주는 봉사활동을 한다. 근무가 없는 월·화요일엔 직접 지방까지 내려간다. 그가 한 해 동안 사진을 찍어주는 노인은 300여 명. 사진을 인화하고 이걸 액자로 만들어 노인들에게 전달한다. 여기에 드는 비용은 모두 한국마사회가 부담한다. 김 과장뿐 아니라 한국마사회에서 경마 사진을 담당하는 직원 8명이 그와 함께 봉사활동 중이다.
김 과장은 “영정 사진을 찍는 어르신들의 얼굴이 모두 밝아 장수하실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작은 노력이지만 영정 사진 촬영에 나선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우리 농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마사회는 농촌지원활동을 가장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공기업들 중 하나다.
10월 현재 마사회 정규직원(1054명) 중 91%가 이 회사 봉사단인 ‘KRA 앤젤스(Angels)’에서 가입해 농촌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1사 1촌 결연마을 지원, 장애 아동을 위한 재활 승마, 독거노인 도시락 전달과 같은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마사회는 2009년부터 1사1촌 운동을 본부별로 확대하여 결연마을이 6개로 늘어났다.
말을 접하기 어려운 어촌 지역의 유소년들에게 승마 강습도 해준다. 장중길(30) 마사회 경마교육원 승마 교관은 2009년부터 전남의 어촌 마을인 임자도 지역 유소년 승마단을 수시로 찾아가 승마 기술을 전수해 주고 있다. 섬이란 지리적 여건 탓에 전문 승마 교관의 지도가 항상 부족한 임자초등학교 유소년 승마단의 사연을 들은 뒤 선생님으로 나선 것이다.
마사회 홍용현 홍보팀장은 “KRA 앤젤스 회원들의 지난해 평균 봉사활동 참여 시간은 1인당 33시간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복지차량 전달 사업인 ‘사랑의 황금마차’사업도 대표적인 농촌 지원 사업이다.
‘사랑의 황금마차’는 나눔의 의미를 담은 ‘사랑’과 교통수단을 의미하는 ‘마차’에 승합차의 오렌지색을 ‘황금’으로 비유한 합성어로, 적절한 이동수단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농어촌지역 장애인재활시설, 지역아동센터 등에 복지차량을 기부하는 마사회의 사회공헌사업이다. 올해로 10년을 맞이한 ‘사랑의 황금마차’ 사업은 지난 2004년 12인승 승합차 16대 전달을 시작으로, 복지시설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지원규모를 꾸준히 늘려오면서 10년간 총 877대의 복지차량을 기부해왔다.
차량 1대로 지역 내 500명의 시각장애인에게 각종 이동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보성장애인심부름센터’ 관계자는 “서비스 지역 간 거리가 30km가 넘어 그동안 시간상 두 곳에서 동시에 차량이 필요한 경우 부득이하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면서 “한국마사회의 복지차량 후원으로 장애인들이 세상과 더 많이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공기업 최초의 사회적 기업인 ‘에코 그린팜’도 마사회만의 특징 있는 농촌 지원 사업 중 하나다. 충북 진천에 위치한 에코 그린팜은 경주마의 배설물을 퇴비로 만드는 친환경 기업이다. 올 들어 현재까지 10만 포(20㎏ 기준)의 유기질 비료를 생산했다.
홍용현 홍보팀장은 “마사회는 과천에 있지만 경마의 뿌리는 농어촌에 있다. 그래서 마사회는 그 어떤 기업보다도 우리 농어촌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농어촌 지원활동은 기업이 일방적으로 도와주는 것 같지만 사실은 기업이 사회공헌을 통해서 기업이미지를 제고하고 조직 내부에 윤리경영과 협동의 기풍을 불어넣는 상생 운동”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