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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환, 향년 83세로 사망 ‘영화 제작-배급업계 대부’
국내 영화계의 큰손 곽정환 서울극장 회장이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8일 서울극장 측에 따르면 고인은 지병으로 분당의 한 병원에 입원 치료 중 심근경색으로 이날 오전 0시 3분경 숨을 거뒀다.
고인은 1960년 합동영화사를 설립한 이후 1979년부터 서울극장을 운영하며 멀티플렉스 체인이 생기기 전인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영화 배급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쳤다.
또한 '쥐띠부인'(72), '야간비행'(73), '이중섭'(74), '이브의 체험'(85), '무거운 새'(94) 등의 영화에서 직접 연출에 나섰다. 강우석 감독과 신철 신씨네 대표 등 젊은 제작자들의 영화에 투자자로 나서 '투캅스2'(96), '초록물고기'(97), '넘버3'(97), '편지'(97) 등 히트작을 배출했다. 지난해 대종상 시상식에서는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영화발전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교회식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1일 오전 8시.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