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방송된 SBS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엄마를 부탁해’ 로 전세계 34개국 출간, 17개국 언어로 출판된 작가 신경숙이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날 신경숙 작가는 학창시절 어려웠던 시절부터 인세의 진실까지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특히 이날 방송의 대미는 '엄마 이야기'였다. 신경숙 작가는 “엄마는 우리가 다 아는 것 같지만 양파 껍질처럼 새로운 모습이 나오는 그런 존재인 것 같다”며 ‘엄마를 부탁해’가 36년 전 구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늦게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신 작가는 “엄마는 읽어도 읽을 페이지가 남아있는 두꺼운 책 같은 존재”라며 “엄마는 생각보다 강한 존재가 아니다. 엄마도 엄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성유리는 “그 말을 들으니 눈물이 절로 나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신경숙 작가는 기부활동과 유니세프 활동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신 작가는 열악한 환경과 어려움에 처한 14살 네팔 소녀가 아이를 낳은 일화를 소개하며 “작은 손길로 한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며 기부문화에 대한 자신의 뜻을 전했다. “현재 인세 1%를 기부하고 있다”고 말한 신 작가는 “기부는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지만 정작 기부를 하고나면 기부하는 사람이 더 행복해지고 힐링이 된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만들었다.
‘힐링캠프’ 신경숙 편은 ‘엄마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힐링’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신경숙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넘어 기부와 선행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신경숙 작가의 감동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떨어졌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전국 기준, 이하 동일)에 따르면 4.9%로 지난주 방송된 배우 김민종 편 6.3%보다 1.4%P하락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