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은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열고 6만명의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재중이 일본에서 첫 정규 솔로 앨범 발매를 기념하며 가진 공연으로 약 10000명의 스태프들이 동원됐다. 길이 100m터 높이 15m의 대형 무대가 제작돼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했다. 6인조 밴드와 14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 등으로 공연의 퀄리티를 높였다.
김재중은 강렬한 록 장르의 곡 '9+1#'으로 공연의 문을 열었다. 이후 ‘버터플라이(Butterfly)’, 로튼러브(Rotten Love)’ 등의 무대로 섹시한 로커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발라드와 신나는 록 음악을 번갈아 선보이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김재중은 ‘러브홀릭(Luvholic)’ 무대에서는 이동차를 타고 스타디움 전체를 누비며 곳곳에 있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곡 중간 마다 유창한 일본어로 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김재중이 깜짝 추가된 일본곡 '사이고노아메', '코나유키' 등을 포함해 5곡의 일본어곡 무대를 선보일 때에는 일본 팬 모두가 숨죽인 듯 조용히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곡이 끝나자 팬들이 모두 일어나 기립 앙코르를 외쳤다.
김재중은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일본에서 처음 무대를 선보이는데 많은 분들이 와줘서 고맙다. 무대 위에서 여러분들을 보면서 노래 부르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 같이 참고 신나게 즐겨줘서 고맙다. 이틀 동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앞으로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공연에는 일본 각 지역에서 온 팬들이 눈에 띄었다. 오키나와에서 온 레이카(28·여)는 "5시간 동안 고속열차를 타고 공연을 보러 왔다. 김재중의 첫 정규 앨범 무대를 내 눈으로 꼭 보고 싶었다. 정말 기대된다. 그가 이번에는 어떤 로커의 모습을 보여줄 지 생각만 해도 설렌다"고 말했다. 이마무라(33·여)는 "삿포로에서 배와 기차를 타고 이틀 전에 도쿄에 있는 친구의 집에 왔다. 올 때는 너무 멀어서 힘들기도 했지만 공연을 보고나니 집에 돌아가기가 싫어졌다. 스타디움에 퍼지는 김재중의 라이브는 너무 아름다웠고, 신났다. 10년이 지나도 김재중을 더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증명하는 공연이었다. 역시 김재중이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유이(21·여)는 "요코하마에 살고 있다. 제일 좋아하는 야구팀이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홈구장에서, 제일 사랑하는 가수인 김재중이 공연을 한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내 인생에 처음 찾아온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 관계자는 "대관 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한국 솔로 가수의 공연을 허가 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김재중의 일본에서의 인기는 과히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솔로 가수가 스타디움 규모의 공연을 매진시켰다는 것은 대단한 기록이다. 추운 겨울 날씨에 솔로 가수가 3만명 규모의 야외 구장을 이틀 연속 매진 시킨 사실은 현지 관계자들도 믿기 힘들 정도였다"고 전했다.